설동호 성광진, 선거공보물에 담은 정책대결
설동호 성광진, 선거공보물에 담은 정책대결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6.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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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물로 살펴본 대전교육감 후보별 정책 비교
설 후보는 교육 내실화, 성 후보는 지역사회 소통 및 혁신 강조
설 후보는 그동안 성과 위주, 성 후보는 대전교육 어두운 단면 지적
소통, 학생복지 등에는 이견 없어

일주일 뒤면 대전 교육지도를 새롭게 그릴 인물이 결정된다. 새 교육감의 교육 정책과 교육 철학에 따라 아이들은 영향을 받는다. 아이들의 미래가 달린만큼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선이나 총선보다 더 중요한 이유다. / 사진=이주현 기자

'설동호냐, 성광진이냐.' 

일주일 뒤면 대전 교육지도를 새롭게 그릴 인물이 결정된다. 새 교육감의 교육 정책과 교육 철학에 따라 아이들은 영향을 받는다. 아이들의 미래가 달린만큼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선이나 총선보다 더 중요한 이유다.

이번 대전교육감 선거는 직선제 도입 후 첫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정당 공천 없이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라지만 이미 색깔 싸움이 난무한다. 어찌 보면 직선제에 정치적 중립을 바라는 모순인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각 가정에 투표안내문과 후보자 선거공보물을 발송하는 작업을 마쳤다. 8일과 9일에는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투표할 일만 남았는데, 중요한 것은 어떤 후보가 무슨 공약을 내걸었는지 검증하는 게 우선이다. <디트뉴스>는 대전지역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설동호,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의 선거공보물을 살펴봤다.

두 후보의 공보물 표지를 보면, 설동호 후보는 '검증된 교육감'을, 성광진 후보는 '111개 대전시민사회단체 확정,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 후보'란 키워드를 내걸었다. 설 후보의 경우 초등, 중등, 고등교사, 대학교수, 대학총장, 교육감 등 화려한 이력을 앞세워 검증된 인사라는 신뢰를 어필하고 있다. 성 후보 역시 시민사회단체가 정한 후보라는 점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두 후보의 홍보 방식은 처음부터 분명하게 갈린다. 설 후보는 현직 교육감인만큼 그동안의 성과를 위주로 소개했고, 도전자인 성 후보는 설 후보 교육감 재직 당시 대전교육의 어두운 단면을 골라 지적했다.

설 후보는 '1415일, 행복한 대전교육 이렇게 이뤘다'는 제목으로 두 페이지 가량의 성과를 홍보했다. 시도교육청 평가 3년 연속 우수교육청,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률 100%, 교원치유지원센터 운영결과 우수기관, 지방교육재정 운용 성과 평가 2년 연속 우수교육청, 부패방지 시책 평가 3년 연속 우수교육청 등이다.

시도교육청 평가(3년)와 지방교육재정 운용평가(2년)를 통해 각각 110억 원, 61억 원 등 총 171억 원의 우수교육청 특별교부금을 받아 교육복지와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성 후보는 '대전교육은 비리와 무능으로 신뢰를 상실했다', '구시대 관료주의와 전시행정으로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학생, 보람과 긍지를 잃어버린 교단'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내용을 보면,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각 년도 보고서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대전교육청은 2009년 1위를 정점으로 2016년과 2017년 15위를 했다고 알렸다.

또 대전지역 학생 학교생활 만족도는 45%로 전국 평균 52.3%에도 못 미치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충청지방통계청의 '최근 10년간 통계로 본 대전지역교육' 자료 일부다.

설동호 대전교육감 후보의 선거공보물 중 일부. / 사진=이주현 기자

두 후보의 정책방향을 보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면 설 후보의 공약은 교육의 내실화를, 성 후보는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혁신 등을 강조했다.

설 후보는 5대 정책방향, 24대 핵심과제, 76개 세부과제를 소개하고 있는데, 크게 보면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 교육기회균등 교육복지로 추려진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우는데 방점을 둔 공약들이 눈에 띈다.

성 후보의 경우 3대 정책 방향과 5대 공약을 강조하고 있다. 3대 정책 방향에는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 소통과 혁신, 대안과 희망을 약속했다. 5대 공약에는 희망 날개 대전교육 4.0으로 학생들의 미래 희망 찾기, 학생, 교사, 학부모가 참여하는 대전교육협치 시민회로 소통, 5개 구별 마을공동체와 함께 혁신교육지구 만들어 대전교육 변화,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공동체 조성, 공정하고 청렴한 대전교육을 위해 시민교육옴부즈만위원회 구성 등이다. 곳곳에서 혁신의 느낌이 난다.

두 후보는 '소통'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설 후보는 소통과 협력의 교육공동체란 핵심과제를 통해 마을교육공동체 구축 및 사업 지원, 대전교육청 내 직장어린이집 건립, 대전교육공감원탁회의 설치 및 운영, 학교기업 설립 및 성과물 판로 지원 등을 세부과제로 약속했다. 참여와 공감의 투명한 교육행정이란 핵심과제에서는 비위 공직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실시, 안드로이드 및 iOS용 대전교육청 앱 개발 등을 내걸었다.

성 후보의 경우 '참여와 소통으로 대전교육 혁신'이란 키워드를 통해 낡은 권위주의적 대전교육을 시민과 함께 미래형 혁신교육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전미래교육위원회 등을 신설하고 주민참여예산제를 확대, 학부모지원센터를 신설, 마을과 교육청, 자치단체 간 협치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은 교육'을 펼치겠다는 것도 두 후보의 공통된 약속이다.

설 후보는 다문화가정과 탈북민 학생 맞춤 대안교육, 장애특성별 맞춤형 교육 및 진로 교육, 사회취약계층 학생 맞춤형 교육복지 우선지원 등을 내걸었다.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의 선거공보물 중 일부. / 사진=이주현 기자<br>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의 선거공보물 중 일부. / 사진=이주현 기자

성 후보는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학교 밖 학습자 지원 확대, 장애인 전환기 교육과 다문화 학생 교육 지원 강화, 병설유치원 학급 수 증대, 사립유치원 공공성 확보, 여학생을 위한 생리대 비치, 신입생 교육비 지원, 돌봄 강화, 방과후 학교와 진로체험교육 실시, 시민사회 소통보조관 및 담당관 등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설 후보는 공보물을 통해 "4년 전 시민들께서 저를 대전교육 성공시대를 이루어낼 적임자로 선택했다. 교육감 직을 수행한 지난 4년 동안 대전 교육가족과 대전 시민 여러분이 대전교육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힘써줘 많은 일을 이뤄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대전교육은 미래교육을 선도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절감하며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바를 새롭게 정립하고 미래를 만드는 대전교육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저는 철저히 검증된 교육감 후보다. 4년간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대전교육을 파악하고 지속 발전시켜나가야 할 일, 새롭게 추진해야 할 사업을 구상하고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고 호소했다.

성 후보도 "대전교육의 문제는 그간 설동호 호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 지향을 알 수 없었다는 것"이라며 "대전의 교사, 학생, 학부모, 시민 모두가 현 교육감의 리더십에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 보수와 진보 어느 쪽으로부터도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낡은 교육 패러다임을 버리지 않으면 우리 교육에 희망은 없다. 학교 가는 것이 즐겁지 않은 아이들에게 '내일을 위해 조금만 더 참자'라고 말하지 않겠다"며 "당장 지금, 오늘이 행복해야 공부가 즐겁고 꿈과 끼가 자라며 내일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획일적으로 통제되고 관료화된 대전 교육 시스템을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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