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를 잡아라” 구청장 후보토론, 신경전
“동구를 잡아라” 구청장 후보토론, 신경전
  • 김재중 기자
  • 승인 2018.05.17 18: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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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뉴스 주최, 대전 동구청장 후보 토론회
민주 황인호 “20년간 쌓아온 검증된 노하우”
한국 성선제 “상대적으로 젊고 열정적인 패기”
미래 한현택 “오랜 공직생활의 연륜과 경험”

대전 동구청장 후보들이 원도심 활성화, 식장산·대청호 관광자원 활용, 금산·옥천 행정구역 통합 문제 등 지역 현안을 주제로 열띤 정책대결을 벌였다. 

17일 오후 서구 둔산동 <디트뉴스> 임시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민감한 정치 이력 등을 불쑥 제기하며 토론회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도전자인 황인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성선제 자유한국당 후보가 현역인 바른미래당 소속 한현택 동구청장을 협공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대전역세권 등 원도심 활성화 방안이 첫 화두였다. 성선제 후보는 “지난 세월 구청장을 비롯해 많은 의원들이 노력했겠지만 결과는 참담하다”며 “동구청장이 되면 대기업 유치보다는 조합개발로 지역주민인 소상공인과 원주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현택 후보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을 거론하며 “목척교 밑을 뚫어서 역전 지하상가와 중앙로 지하상가를 연결하면 도심지역이 살아나고, 동구가 근대문화특구로 지정되면 문화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천동3지구가 지난달 사업자가 확정돼 3500세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 자신이 직접 추진해온 원도심 활성화 정책 결과물이 곧 가시화 될 것이란 시각이다. 

황인호 후보는 “성선제 후보가 그동안 뭐했냐고 하지만 자유한국당 전신이 집권하던 시절, 합의를 이루지 못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며 “비단 건물만 짓는 게 아니라 관광자원을 유치해야 한다. 시의원 할 때 국립철도박물관유치를 위해 앞장섰지만 박근혜 정부 때 좌초됐다”고 강조했다. 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셈이다. 

식장산·대청호 등 동구권역의 관광자원 활성화방안에 대해서도 한현택 후보가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소개하고 사업의 계속추진을 위해 지지해 달라는 점을 강조했다면, 황인호·성선제 후보는 다른 방식의 접근을 제시했다. 

대전 동구청장 후보들. 왼쪽부터 황인호 더불어민주당, 성선제 자유한국당, 한현택 바른미래당 후보.
대전 동구청장 후보들. 왼쪽부터 황인호 더불어민주당, 성선제 자유한국당, 한현택 바른미래당 후보.

먼저 한현택 후보는 “연구용역을 통해 식장산 문화관광길을 조성한 바 있다. 용역에 따라 1차적으로 식장산 정상에 한옥형 전망대를 짓고 있다”며 산림청 공모를 통한 숲정원 조성, 대청호 500리길 조성 등의 치적을 홍보했다. 한 후보는 “유동인구를 늘릴 수 있는 관광자원 집적단지를 조성하는데, 3선이 되면 꼭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인호 후보는 “동구는 굴뚝 없는 산업, 자연과 사람, 문화유산을 어떻게 잘 이용할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관광1축과 2축 개념을 설명했다. 황 후보는 “대전역과 식장산을 연결하는 1축, 산내와 판암에 한옥마을을 만들고, 특히 한국전쟁 중 민간인 학살지인 산내 골령골을 역사체험장소로 만드는 2축을 개발하겠다”고 공언했다. 

성선제 후보는 “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이라며 규제완화를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대청호와 식장산의 관광자원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은 규제에 얽매였기 때문”이라는 인식이다. 그는 “규제를 적극적으로 풀 수 있다”며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관광자원을 개발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면 된다”고 말했다. 

옥천·금산 통합문제 등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적극적인 추진을 약속했다. 선거 때만 이슈화할 것이 아니라 단체장이 정치력을 발휘해 꾸준히 추진해야 할 과제라는 공통된 인식을 나타냈다. 

긴장감은 후보별 상호 토론과정에서 높아졌다. 황인호 후보는 성선제 후보를 향해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활약을 했다는 제보가 있는데 어떻게 자유한국당 후보가 됐느냐”고 따져 물었고, 성 후보는 “사실무근이다. 근거를 대라”고 화답했다. 

황 후보는 한현택 후보의 정당 이력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과거에 (저와) 같은 당이었는데, 이젠 미래당 후보로 나오셨다”고 일침을 가한 것. 한 후보는 “정치를 같이 시작한 사람과 신의와 의리를 지켰을 뿐”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과정과 국민의당 창당, 이후 바른미래당으로 합당 과정 등을 소상하게 밝혔다. 

성선제 후보도 한현택 후보에게 “많은 분들이 (재임 8년 동안) 무슨 일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는 말을 전하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한 후보는 “25만 동구민을 잘못 평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변화한 사실과 이뤄진 것은 인정하는 것이 정치를 하는 분들끼리 스마트한 것 아니냐”고 응수했다. 

이 밖에도 후보들은 동구 호화청사 건립에 대한 책임론, 상대 후보 공약에 대한 실효성 문제 등을 집중 질의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마지막 마무리발언에서 황인호 후보는 “20년간 쌓아온 검증된 노하우”를, 성선제 후보는 “상대적으로 젊고 열정적인 패기”를, 한현택 후보는 “오랜 공직생활의 연륜과 경험”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디트뉴스>는 오는 23일 대덕구청장 선거 본선경쟁 상대인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수범 자유한국당 후보를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한다. 두 후보는 최근 ‘굴러온 돌과 박힌 돌’ 논평을 서로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친 바 있어, 토론회 또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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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민 2018-05-23 13:18:25
겸손과 능력을 겸비한 사람, 진정 누가 동구를 위할까요? 선택을 잘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