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성폭력위기센터 법률 지원 받아 지난 13일 고소장 접수, 가해자 수사 촉구

대전지방검찰청

대한태권도협회 전 이사 강 모씨에 대한 성폭력 피해를 호소했던 피해자연대가 대전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17일 (사)한국성폭력위기센터에 따르면 과거 세종시 태권도장에서 발생한 아동 성폭력 사건 피해자 12명은 지난 13일 대전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한국성폭력위기센터는 “피해자들은 청소년기 피해를 입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를 통해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밝혔다.

피해자연대는 지난달 29일 세종시청 2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여 년 전부터 최근 10년 전까지 세종시 조치원읍 태권도 관장에게 겪은 성폭력 피해를 공개했다.

피해자연대는 최근 촉발된 미투(ME TOO) 폭로의 연장선으로 이들이 피해 장소와 사례 등을 상세히 공개해 가해자를 사법기관에 고소하고 성폭력 관련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피해자들은 “선수들을 지도·보호해야 할 지도자가 남녀 학생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개인적인 수치감은 물론이고 선후배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다수가 괴로워했다.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벌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들을 지원한 (사)한국성폭력위기센터는 2001년 개소,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상담, 무료 법률 지원 사업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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