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자 간담회 “리모델링 사업 행정혁신의 연장선”

26일 안희정 충남지사는 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기자실 운영방향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가 현 5층에서 1층으로 이전하게 될 도청기자실과 관련해 ‘민주적’, ‘개방형’이라는 대원칙을 강조했다. 향후 기자실 운영방안에 대한 방향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지사는 26일 열린 도청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자실 운영 방안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도청에서 열심히 취재하고 있는 언론인들과 공보관, 정무부지사가 잘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다만 큰 흐름으로 봤을 땐 ‘민주적’이고 ‘개방형’이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 안에서 언론인들의 책임있는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기자실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이런 원칙이 지켜졌으면 좋겠다”며 “그 결과들을 통해 도가 취재, 언론활동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면서도 '책임성 있는 보도'를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또 기자실 이전과 함께 논란이 됐던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낭비’라는 시각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지속되고 있는 리모델링은 청사의 부실설계의 반증이 아니냐는 지적도 반박했다.

안 지사는 “우리와 비교되고 있는 경북도청도 원래 공사단계에서 많은 (변화의) 수요를 예측해서 설계변경을 했고, 현재의 공간이 만들어졌다”며 “우리도 공사단계에서 공무원들의 관공서가 아닌, 청사를 찾는 도민들의 편의를 증대시키고 권위주의, 행정편의적인 칸막이 시대를 벗어난 공간을 만들자는 ‘스마트오피스’ 시대적 흐름에 맞춰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6층의 경우 행정심판을 위해 찾아온 민원인들이 있을 공간이 없었다. 이런 행정편의적 공간을 잘 이용하려는 것이 리모델링 사업의 목적이다. 예산낭비 차원으로 볼 게 아니라 행정혁신의 연장선으로 봐달라”며 “사치와 낭비가 되지 않고, 업무의 효율과 도민에게 열린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 이런 고민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안 지사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지지도 변화에 대해 “약간의 여론조사 등락은 큰 변화라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한 뒤, “여전히 촛불정신으로 탄생한 정부라는 기대감이 높고 지지도 많이 받고 있다. 새정부가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 믿는다. 충남도는 새정부의 주요한 정책과제에 앞장서서 모범사례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 지사는 오는 27일부터 4박 6일간 러시아 레닌그라드 개도 90주년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