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째 봄,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돌아왔다. 유가족과 생존자가 꿋꿋이 하루를 살아내는 동안 우리는 때마다 이태원에서, 지하차도에서 무고한 생명이 스러지는 모습을 목격하곤 했다.신형철 문학평론가는 저서 에서 이렇게 썼다. “배울 만한 가장 소중한 것이자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은 바로 타인의 슬픔이다”. 사회적 참사 이후 죽음과 애도의 문제가 정치 논리에 갇히면서 ‘어떻게 슬퍼할 것인지’에 대한 담론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슬픔 곁에 선 사람이 있다.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대전,
[이미선 기자]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대전교육청이 올해도 아무런 추모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방침에 따랐을 뿐이라는데 추모 주간을 운영하거나 추모 공간을 마련한 다른 교육청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 전후로 국민안전주간(10~28일)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교육계에서도 학생 안전교육 및 학교 안전점검실시, 세월호 참사 추모 및 안전 행사 계획, 추모 주간 지정·운영 등이 이뤄진다. 올해도 세종교육청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 주간'을 운영
[이미선 기자]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세월호 8주기에 추모식 대신 산행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구설에 올랐다.19일 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설 교육감은 지난 16일 황운하 국회의원, 새숨봉사단, 서대전고 동문 등이 모인 보문산 산행 모임에 참석, 기념사진 등을 찍었다.당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 다짐식이 열리고 있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최교진 세종교육감 등이 참석했지만 설 교육감은 산행을 택했던 것.전교조 대전지부는 "진보·보수를 떠나 교육감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일 뿐만 아니라 공직선거
[천안=윤원중 기자] 천안여자고등학교(교장 가경신)가 지난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일정으로 세월호 참사 8주기 추모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학생들은 야외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추모글과 함께 온라인 게시판에 올리거나 메모지에 직접 추모글을 작성해 메시지월에 붙이며 세월호의 아픔을 추모하고 기억한다.문화제 첫날 특수교육대상학생(김OO)학생과 희망일자리 교무행정보조(이OO)는 함께 임형주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플롯으로 연주하며 등굣길 추모 공연을 진행했다.행사는 미술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디자인했으며
[김다소미 기자]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16일 호수공원에서 추모행사와 기억식을 연다. 이번 기억식은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세종참교육학부모회, 전교조세종지부의 공동 주최로 마련됐으며 추모사와 시 낭송, 노래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8년 전 스러져간 안타까운 304명의 목숨을 기억하고 그 안식을 기리는 것을 시작으로 진상규명의 의미와 한계를 살피고 문재인 정부가 마무리해야 할 과제와 새 정부가 약속하고 이행해야 할 과제를 알릴 계획이다.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사회를 향한 걸
[김다소미 기자] 탑승객 476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바다에 침몰한지 8년이 지났다.당시 엉뚱한 교신으로 인한 초기 대응 미흡,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임, 해경의 소극적 대처, 정부의 안일함 등의 총체적 부실은 유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겼다.이후 세월호 참사는 정치권의 정쟁 대상으로 치부되며 유족들은 가족, 친구, 연인을 잃은 상실감과 아픔을 제대로 돌볼 여유도 없이 정치논리와 맞서 싸워야 했다.세월호 8주기를 맞아 충청권 언론은 사회 각계의 변화를 촉구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보도했다.는 14
[한지혜 기자] 대전 중구청장에 출마하는 홍종원 대전시의원이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3대 안전 공약을 발표했다.홍 의원은 15일 오전 11시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않은 참사를 되돌아보며 안전한 중구를 다짐한다”며 “8주기를 앞두고 이제 우리는 추모를 넘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홍 의원은 시의원으로 일하며 학생 통학로 안전 조례를 제정한 사례 등을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통학로 정비사업을 실시하겠다”며 “초등 교통안전구역에 횡단보도 LED 바닥신호등, 집중 조명
[이미선 기자]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대전 지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린다.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4·16 특별위원회는 11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말까지 '세월호 참사 8주기 대전 기억다짐 주간'임을 선포했다. 이날 단체는 "세월호 참사가 8년이나 됐지만 진상규명은 단 한걸음도 진척되지 못한 채 속절없이 8년의 세월이 흘러갔다"며 "어떤 어려움과 우여곡절에 부딪쳐도 대전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반드시 해내고야 말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
[김다소미 기자]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11일부터 16일까지 추모주간으로 지정·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추모주간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참사로 희생된 학생과 교사 등 모든 희생자를 기억하고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마련됐으며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대면 행사를 지양하고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운영할 방침이다.추모 기간인 11일부터 16일까지 세종시교육청 누리집에 추모 배너를 게시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발적인 노란 배지 달기, 추모글 남기기 행사 등을 운영한다.
[안성원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지난 주말(9~10일) 서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학생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지시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으며 학생 안전관리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11일 열린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 “서산 운산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운산초등학교 5학년 A학생의 집이 전소해 이재민 대표소인 마을회관에 임시로 머물고 있다”며 대책을 주문했다. 지난 9일 오전 10시 50분쯤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으로 진화에 애를 먹으며 22시간여 만인 10일 오전 9시쯤 주
공주시가 올 한해를 ‘무령왕의 해’로 선포하고, 연중 다양한 역사문화콘텐츠를 선보인다.시는 지난 25일 고마 컨벤션홀에서 무령왕릉 발굴 50년, 갱위강국 선포 1500년 선포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김정섭 시장과 이종운 시의회 의장, 한수 국립공주박물관장, 윤용혁 무령왕동상건립추진운영위원장이 참석했다. 선포식은 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일본 모리야마시, 야마구치시를 포함해 서울 송파구, 경주시 등 23개 국내외 교류도시가 영상메시지를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무령왕의 뜻을 이어받아 중부권 문화수도로 도약하겠다는
금산문화원은 지난 26일 충장사에서 제428주기 이치대첩기념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올해 기념제는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절차를 지키며 최소 인원으로 헌화 및 분향만 간소하게 진행했다.이치대첩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육군이 내륙에서 거둔 최초의 승전으로 이 전투를 통해 호남지역을 수호하고 나아가 진주대첩, 행주대첩 등 승리를 이끌 수 있었다.군 관계자는 “우리 선조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며 싸웠던 충절을 기억하기 위해 매년 이 행사가 열린다”며 “앞으로 이치대첩지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충남대학교는 故 정심화(正心華-법명) 이복순 여사의 28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고 8일 밝혔다.충남대는 전날 오전 10시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정심화홀 로비에서 이진숙 총장을 비롯한 대학 보직자들과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故 정심화 이복순 여사 28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김밥 할머니’로 세상에 잘 알려져 있는 이복순 여사는 김밥 판매와 여관을 경영하면서 평생 근검절약해 모은 현금 1억원과 부동산 등 50억원 상당을 지난 1990년 충남대에 기부했다.이 기부금을 토대로 충남대에는 1991년 1월 정심화장학회가 만들어졌고, 이복순
아산시 염치읍은 10일 강청리에 소재한 진수린 독립투사의 묘역에서 서거 88주기를 맞아 추모제를 거행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숭고한 넋을 기렸다.이날 추모제는 김영애 아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광복회장, 보훈단체장, 유가족, 기관·단체장, 지역유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오효근 염치읍장은 추모사를 통해 “고귀한 생명을 바쳐 나라와 국민을 지킨 임의 넋을 추모하면서 숭고한 애국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행복한 삶을 위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제68주기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제3회 충청남도 합동추모제’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충남 유족연합회(회장 정석희)’ 주최로 지난 1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렸다.한국전쟁 기간 무고하게 희생당한 민간인 피해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추모제에는 양승조 지사와 강병헌 전국유족회장, 유족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양 지사는 “아직까지도 도내에는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들이 많다”며 “불행했던 과거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고, 아픈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유족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황명선 논산시장 17일 오전 11시 논산시 등화동 순국경찰관 합동묘역에서 진행되는 '제68주기 순국경찰관 합동추도식'에 참석, 6.25 당시 논산지역을 사수하다 순국한 경찰관들을 추모한다.
▲최홍묵 계룡시장 17일 오전 11시 논산시 등화동 순국경찰관합동묘역에서 진행되는 '제68주기 순국경찰관 합동추도식'에 참석, 호국 영령들의 넋을 위로한다.
1950년 12월 어느 날 저녁 대전 동구 가양동의 한 주택. 그날은 눈이 참 많이 내렸다. 남북전쟁이 한창이었던 탓에 하루하루가 불안했지만 가족들과 온돌방에 둘러앉아 밥 한 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찬밥이던 언 밥이던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신문기자였던 아버지는 갓 태어난 여동생을 안고 밥 한 숟가락을 떠먹었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편하게 식사하라며 여동생을 떼어놓으려 했지만 아버지는 괜찮다고 했다. 아버지가 밥 한 숟가락 더 뜨려는 찰나, 대문 밖에서 장정들의 목소리가 들렸다.방문을 열어보니 까만 제복을 입은 장정 셋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후보는 본선에 진출해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후 적폐청산을 주창하며 파격적인 행보와 인사로 주목받고 있다. 취임 후 첫 국정 지지도 조사에서 80%가 넘는 지지를 얻는 등 국민적 신임도 대단하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한 ‘2등’ 안희정 충남지사는 경선 종료와 함께 도정에 복귀했다. 계속되는 충남도 가뭄지역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노사분쟁(갑을오토텍·유성기업)해결을 위한 중재에도 팔을 걷었다. 경선 이후 또 다른 시간 속을 걷게 된 두 사람이지만 문 대통령은 중앙 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다”며 “우리가 함께 꾼 꿈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뒤 “우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해 대통령 자격 참석 "노 전 대통령, '야, 기분 좋다' 하실 것"문 대통령은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