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보복정치’란 틀 위에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아픈 손가락인 ‘노무현’을 올려놓은 것이죠. 살아있는 권력에 던진 마지막 패라고 봅니다. 문 대통령은 ‘분노’했고, "정치적 금도를 벗어났다"고도 했습니다.대다수 언론은 이 장면을 검찰 수사를 둘러싼 전‧현직 대통령의 ‘정면대결’에 초점을 맞추느라 정신없습니다. 이 대목에서 제가 ‘정치보복’이란 식으로 글을 쓰면 여권과 진보진영이 욕할 테고, ‘적폐청산’에 힘을 싣는다면 야권과 보수진영의 댓글을 걱정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그래서 지금 상황을
#장면 하나.2016년 1월 13일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실.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30분 동안 신년사를 읽었습니다. 이어 기자회견을 겸한 일문일답을 했습니다. 사회자는 정연국 대변인이었고요.서울신문을 시작으로 13명의 기자가 대통령에게 질문했습니다. 시간은 대략 1시간이 걸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답이 끝날 때마다 대변인이 “질문을 원하는 기자는 손을 들어 달라”고 하더군요. 그러면 여럿의 기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손을 들었고, 대변인은 주저 없이 다음 기자를 호명했습니다.MBC뉴스 앵커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