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코 이케무라 개인전 'Llight on the horizon'
"경계를 너머 이질적인 것을 융합하는 매력"

헤레디움이 내달 3일부터 오는 8월 4일까지 레이코 이케무라 개인전 을 개최한다. 헤레디움 제공.
헤레디움이 내달 3일부터 오는 8월 4일까지 레이코 이케무라 개인전 을 개최한다. 헤레디움 제공.

[유솔아 기자] 대전 대표 문화공간 헤레디움이 국내 최초 ‘레이코 이케무라’ 작품을 선보인다. 

헤레디움은 내달 3일부터 오는 8월 4일까지 레이코 이케무라 개인전 <Light on the horizon>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레이코는 일본 출신 현대미술 작가로, 현재 독일에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에선 그에게 매우 중요한 예술적 모티브가 된 ‘수평선(horizon)’을 소개한다.

그가 어느날 도카이선 열차에서 본 풍경은 생경하고 강렬했다. 수평선 너머 새로운 세상에 대한 상상은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남았고, 예술의 원천이 됐다. 

헤레디움은 수평선 위에 빛이 내려앉는 순간(Light on the horizon)을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먼저 본 전시에서 <Before Thunder>(2014/17), <Sinus Spring>(2018) 등 '코스믹 스케이프'를 소개한다. 이는 동양 애니미즘적 세계관을 반영한 대형 산수화이다.

비현실적이고 무한한 공간감을 가진 배경과 인간과 동물 경계를 넘나드는 형상이 나온다. 이는 감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세상 너머 존재의 내면 세계를 표현한다.

다양한 색과 쐐기풀·황마·종 등 자연적 소재를 사용했다. 

이와 함께 설치 작품 <우사기 카논>(Usagi Kannon (340), 2022)도 소개한다. 

풍성한 치마를 입고 손을 모은 사람 모습과 토끼 머리 형상이 융합됐다. 이 작품은 인간과 동물의 모습, 불교와 기독교 도상이 종합 구현됐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자력 유출로 선천적 결함을 가지고 태어난 토끼에서 영감을 받았다. 

아울러 1990년 이후 새로운 시각 언어로 발전한 유리조각 작품도 주목해 볼 만하다. 

헤레디움 관계자는 "경계를 넘나들며 이질적인 것을 융합하는 레이코의 매력이 헤레디움 특수성과도 어우러 진다"며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전시를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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