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3단계(평상 시→일시적 농도증가→특보 발령) 대응
6중 필터 공기정화설비 운영, 터널 물청소 등 먼지 유입 사전 차단

종합관제실. 공기질 집중 감시 및 공기정화설비 제어. 대전교통공사 제공.
종합관제실. 공기질 집중 감시 및 공기정화설비 제어. 대전교통공사 제공.

[박성원 기자] 봄철 최악의 황사와 미세먼지가 예상됨에 따라 대전교통공사가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대전교통공사는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 방침에 협력하고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보건을 위해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역사 내 공기는 6중 필터의 공기정화설비를 거쳐 고객들에게 공급된다.

외부에서 공기가 유입되면 환기구의 세정필터 2종을 거친다. 그 후 초미세먼지 농도에 연동돼 작동되는 승강장 공기조화기를 거쳐 역사 내부로 들어오게 된다. 마지막으로 전 역사에 설치된 421대의 공기청정기가 공기를 정화해 시민들에게 공급한다.

대합실과 승강장에 설치된 전광판에서는 내부 공기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종합관제실에서는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감시하여 역사 공기질이 일시적으로 악화되면 본선 환기 설비를 추가 가동한다.

공기정화 필터 점검 장면. 대전교통공사 제공.
공기정화 필터 점검 장면. 대전교통공사 제공.

미세먼지 특보 발령 시에는 역사로 유입되는 외기를 즉시 차단하고 기준치 이하(미세먼지 70㎍/㎥ 이하, 초미세먼지 35㎍/㎥ 이하)가 될 때까지 모든 공기정화설비를 계속 가동한다. 역사 바닥 습식 청소 횟수도 2배 늘려 특별 관리에 나선다.

특히 공사에서는 먼지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3월부터 터널 물청소와 출입구 캐노피 물청소를 실시했다.

한편 터널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저오존 초미세먼지 전기집진기를 개발하여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터널 정화용 이동식 집진 시스템 특허를 공동 출원했다.

대전교통공사 연규양 사장은 “평년보다 미세먼지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 지자체와 함께 공동 대응하고 있다”면서 “모든 설비와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들을 봄철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고 쾌적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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