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최원철 공주시장이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꺼내든 '국회의사당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국회의사당 세종시 완전 이전이 인근 도시인 공주시의 인구 감소 문제에 직·간접 해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시장은 27일 공주시청 집현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7년 경 공주시 인구 10만 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이는데, 인구 관련 시책 등을 통해 외부 인구가 얼마나 유입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인구 감소 문제를 지자체별로 세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 "세종시, 대전 유성구, 천안아산 등 인접한 도시 인구를 공주시로 자주 방문하도록 만드는 것이 시정 목표"라고 설명하며 "(인구 감소 문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방 소멸 관련 대책과 수도권 규제 강화 등 지방을 풀어주는 방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발표한 '국회의사당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에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최 시장은 "오늘 아침 기자회견에 나온 내용처럼 국회의사당이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면 다양한 유관기관과 여러 인력들이 공주시로도 올 수밖에 없다"며 "(세종시와) 가장 근접해 있고 좋은 여건을 갖춘 곳이 공주시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잘 협조해서 공주시에 더 많은 기관을 유치하고 인구 증가에도 노력 할 것"이라며 "이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 시장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처럼 식약처 관련된 여러 기관을 동현동에 유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충북 오송에 위치한 인증원은 식약처 산하 공공기관으로, 2027년 공주시 동현동 일원에 이전을 예정지은 바 있다. 

한편 공주시는 아직 인구 10만 명 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행안부가 2021년 발표한 인구감소지역에 포함돼 있어 마냥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