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번식 100% 성공

21일 서산버드랜드에서 확인한 황새둥지에서 수컷 황새의 돌봄을 받는 새끼 황새. 서산시 제공.
21일 서산버드랜드에서 확인한 황새둥지에서 수컷 황새의 돌봄을 받는 새끼 황새. 서산시 제공.

[서산=최종암 기자] 서산버드랜드에 사는 황새 부부가 품은 6개의 알 모두가 건강하게 부화되며 새 생명을  탄생시켰다.

22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4개의 알을 낳아 4마리의 새끼를 무사히 키운 황새 부부는 사용했던 둥지를 보수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올해 2월 초순 산란에 성공했다.

이날 시는 예산황새공원 전문가와 함께 서산버드랜드 내 황새 둥지를 점검한 결과 6개의 알이 모두 부화한 것을 확인했다. 산란 후 약 50일 만의 일이다.

시는 국제적인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황새의 포란 기간이 약 한 달인 점을 감안, 새끼들이 알을 깨고 나온 지 2주 정도 된 것으로 판단했다.

황새 부부는 서산버드랜드 내에 서식하며 야생 수컷과 인공증식으로 태어난 암컷이 짝을 이뤄 지난해 국내 최초 자연 번식에 성공한 사례로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서산시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일반적인 황새의 산란수보다 많은 6개의 알을 100% 부화를 성공한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안다”며“서산버드랜드 내에서 매년 황새가 번식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산시는 서산버드랜드 황새둥지 아래 무논 습지를 조성해 겨울 동안 황새가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으며, 천수만을 방문해 번식하는 황새의 개체수가 늘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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