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 기후환경국장, 브리핑 열고 세부 계획 밝혀
축산단지 집적화 통한 '메탄 포집'..수소 생산키로

구상 도 기후환경국장이 21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탄가스 감축' 계획안을 발표했다. 김다소미 기자. 
구상 도 기후환경국장이 21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탄가스 감축' 계획안을 발표했다. 김다소미 기자.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충남도가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메탄가스’ 감축에 나선다. 도는 오는 2030년까지 35% 감축을 목표로, 에너지화를 위한 포집 활용안까지 ‘투트랙’ 전략을 마련했다. 

도는 특히 국가 메탄 감축 목표인 30%보다 5% 더 높은 목표를 잡았다. 축산단지 집적화를 통해 돼지 60 만두 기준, 연간 3천942t의 메탄을 포집해 3천541t 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도민 20만 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12만 4천 MW)를 생산하거나 수소차 50만 대를 완충할 수 있는 규모다. 

구상 도 기후환경국장은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에 28배나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사회 메탄 감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메탄 감축을 체계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메탄 감축·활용을 위한 전담팀(TF)과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분야별 감축·활용 계획 등 로드맵은 상반기 내에 수립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메탄은 대기 중 체류시간은 짧지만, 지구온난화 원인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기준, 도내 메탄 배출량은 총 355만 2천 t이다. 분야별로 보면 농축산업이 299만 6천500t(84.3%)으로 가장 많고, 폐기물 42만 1천600t, 산업공정 및 제품 생산 10만 9천 t, 에너지 3만 2천600t 순이다. 

농축산업 분야 메탄의 38%는 벼 재배 과정에서 나오는데, 소의 장 내 발효 과정에서도 26%, 가축분뇨에서 20%, 매립지에서 9%, 하·폐수·분뇨에서 3%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우선 농축산업 분야에서 메탄 발생량을 104만 9천 t 감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저탄소 영농기술과 저 메탄 사료 보급 확대, 가축분뇨 정화 비중 증대 및 집적화·에너지화에 나선다. 

폐기물 분야에서는 14만 7천 t 감축을 목표로 잡고,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를 포집한다. 오는 2026년까지 소각시설 7곳을 증설, 자원 재활용 시설도 신규 설치해 기능을 강화한다. 

이 같은 세부 계획을 통한 온실가스 예상 감축량은 연간 7만 4천 t이다. 

구 국장은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공감대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만큼 도민이 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도록 다양한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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