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보호구역·람사르습지 지정 추진
시민 여론 모아 세계 환경도시 조성

세종시 합강리 합강습지 모습. 합강습지보호지역 시민네크워크 제공.
세종시 합강리 합강습지 모습. 합강습지보호지역 시민네크워크 제공.

[한지혜 기자] 충청권 환경·시민사회가 '세종 합강습지 보호'에 힘을 모은다.   

합강습지보호지역시민네트워크는 21일 오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강은 세종시 건설, 금강 정비사업으로 인해 생태 서식처 기능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위협받고 있다”며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합강리를 지키기 위한 보호지역 지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간 시민사회는 합강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시민네크워크를 발족해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여론을 확산하고, 학계 등 전문가와 함께 습지 보존 가치를 확립해 세종시, 환경부와 보호지역 지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합강은 미호강과 금강이 맞닿은 합강리에 형성된 지역이다. 넓은 모래사장과 하중도, 습지 등을 품은 곳으로 천혜의 자연 습지로 꼽힌다.

금강유역환경회의는 지난 2020년 이곳을 ‘세종시민습지 1호’로 지정했다. 이곳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인 미호종개, 흰수마자, 참수리, 흰꼬리수리, 큰고니, 흑두루미, 수달, 삵, 등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 

이들은 “세종시 정중앙에 위치한 합강습지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일뿐만 아니라 습지 고유 기능인 홍수와 가뭄 조절, 수질 정화 역할도 한다”며 “기후위기 시대, 세종시가 세계적 환경도시가 될 수 있는 방법은 합강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강습지보호지역시민네트워크 참여 단체는 세종환경운동연합, 세종참여자치연대 세종여성 세종YMCA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장남들보전시민모임,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천주교대전교구생태환경위원회,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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