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 기자] 세종시가 ‘밥맛 좋은 삼광쌀’ 재배·소비 활성화에 나선다.

시는 올해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우수 농산물 관리제도(GAP) 인증 삼광쌀 생산은 5%, 지역 내 쌀 소비는 10% 높일 계획이다. 

세종시농협쌀공동조합사업법인(세종통합RPC)에 따르면, 세종시 내 지역 쌀 소비율은 2022년 기준 37.1%에서 2023년 27.4%로 9.7%p 감소했다.

특히 농가에선 벼 쓰러짐 현상에 강한 친들벼 재배를 선호하고 있어, 삼광벼 재배 면적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세종통합RPC 벼 매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삼광벼 매입량은 3267톤으로 전체의 31.3%를 차지한 반면, 친들벼는 7175톤, 68.7%로 집계됐다.

시는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GAP 인증 삼광벼 장려금 지급 한도를 216만 원(3㏊까지)으로 상향했다. 총 5073개 농가에 맞춤형 비료와 벼 못자리용 상토를 지원하고, 벼 병해충 드론 방제비도 지난해 대비 1억 원 늘려 총 2억 원을 확보했다. 농기계도 7개 기종(7700만 원)을 지원한다. 

시는 내달 중 ‘세종 쌀 소비 원년’ 선포식을 개최, 범시민 쌀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오는 5월부터는 세종 쌀(삼광쌀) 구매 음식점, 집단급식소, 떡류 등 제조가공업체를 대상으로 다른 지역 쌀과 저가미(혼합미)와 삼광쌀의 차액을 20kg 한 포대당 5000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각종 기념행사, 워크숍 기념품으로 세종 쌀을 지급해 홍보하고, 오는 5월에는 제주 조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도 세종 쌀을 입점할 계획이다. 오는 7월과 11월에는 싱싱세종 쌀밥 먹는 주간도 운영한다.

남궁호 시 경제산업국장은 “시민들이 농업인이 정성 들여 생산한 쌀을 안정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 입맛을 확 바꾸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