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마지막 민영아파트가 몰고 올 인구변화 후폭풍은?

[충북본부=김도운 기자] 오는 4월 말까지 충북혁신도시 마지막 민영아파트인 동일하이빌파크테라스(C3 블록) 입주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이 단지가 몰고 올 주변의 인구변화에 인접 지자체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해당 단지는 행정구역상 진천군 덕산면에 자리 잡고 있지만,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음성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어 사실상 한 생활권이다. 이 때문에 2000~2500명 또는 그 이상의 인구 유입이 가능한 이 단지가 얼마나 주변 지역 인구를 빨아들일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충북혁신도시 마지막 민간아파트 입주 물량인 동일하이빌 1010세대는 일대 인구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동일토건 홈페이지) 
충북혁신도시 마지막 민간아파트 입주 물량인 동일하이빌 1010세대는 일대 인구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동일토건 홈페이지) 

음성군과 진천군은 충북지역 톱클래스는 물론 전국 비수도권에서 손꼽는 인구수를 자랑하는 군으로 시 승격 경쟁을 벌이며 인구 통계에 따라 하루하루 희비를 달리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양군은 혁신도시 개발로 인한 인구 변화에 울고 웃어야 했다. 
지구 내 음성군 권역에는 생산과 상업, 행정 기능 배치가 주를 이룬 반면, 진천군 권역에는 공동주택 단지가 집중적으로 배치돼 진천군이 압도적으로 많은 인구 유입 효과를 거뒀다.

음성군에도 4개의 공동주택 단지가 조성돼 짭짤한 인구 유입 효과를 거뒀지만, 진천군 인구가 폭풍 성장하는 걸 지켜보며 배앓이를 했던 게 사실이다.

더욱이 진천군에 유입된 인구의 상당수가 음성군에서 이주한 사례가 많아 음성군의 속내가 많이 불편했다. 

이런 상황에서 진천에 또 초대형 단지의 입주가 진행 중이니, 주변 지자체의 시선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특히 음성군은 매의 눈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월 말 기준 음성군의 인구는 9만 876명인데 반해 진천군 인구는 8만 5958명이다. 절대 인구 차이는 4918명에 불과하다. 

동일하이빌 신규 입주자가 모두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온다고 가정해 2500명가량이 유입된다 해도 진천군이 음성군 인구를 따라잡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음성군에서 이 단지로 터전을 옮기는 세대가 발생한다면 계산법은 달라진다. 음성군 인구는 감소하고, 그만큼 진천군 인구가 증가해 인구이동에 따른 민감도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음성군에서 1000명이 진천군으로 터전을 옮긴다는 가상의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음성군 입장에서는 끔찍한 상황이다. 

충북혁신도시에서 5년 만에 이루어지는 입주인 데다 마지막 민영 단지라서 주목받고 있는 동일하이빌은 1010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전용면적 63㎡부터 97㎡까지 소형, 중형, 대형이 혼재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혁신도시 지구 내에서 이동하는 수요도 많지만, 수도권 등 외지 투자자도 많아 전세 물량을 쏟아낼 거로 본다”며 “전세물량이 대량으로 저가에 쏟아지면 인근 금왕읍, 덕산읍, 대소면, 광혜원면 등지 젊은 주민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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