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자 인터뷰] 국민의힘 대전 대덕구 후보

국민의힘 박경호 예비후보가 디트뉴스24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지상현 기자
국민의힘 박경호 예비후보가 디트뉴스24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지상현 기자

[특별취재반 지상현 기자]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전 대덕구 선거구에 공천된 박경호 예비후보는 "박영순 국회의원과 박정현 민주당 최고위원이 함께 출마하면서 비명횡사 친명횡재의 사례가 된 지역이 됐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최근 <디트뉴스24>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게 아니라 권력자나 당권자들을 보고 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 "박영순 국회의원은 4년전 대덕구민들의 선택을 받아 열심히 했다고는 말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여론은 성과가 부족했다는 평가들이 많다"면서 "박정현 최고는 구청장 시절 유명연예인 고액 강사료를 비롯해 자기사람 심기에 급급했다는 등 통합과 상생이 아닌 분열과 반목을 추구했다는 평가가 있다"고 두 후보를 싸잡아 지적했다. 

참고로 박영순 국회의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입당한 뒤 재선 도전을 선언했고, 박정현 최고는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사표를 던졌다. 따라서 박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박영순 의원이나 박정현 최고가 경쟁 상대인 셈이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해 8월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활동했던 것이 이번 경선에서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면서 경선에 함께한 이석봉 전 대전시 부시장을 향해서도 "경선 결과에 승복해줘 감사하고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경선 이후 이 전 부시장 캠프에서 활동하던 인사들이 박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불출마와 관련해 "출마했다면 경선에서 가장 유력했을텐데 사장 임기가 남아 있어 불출마한 것 같다"면서 "정 사장 지지자들에게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냈고, 경선이 끝난 뒤 현직 시구의원들이 공동선대위원장과 공동선거본부장 등으로 캠프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본선 승리 전략에 대해 "27년간 중앙정부 등에서 공직을 경험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파견검사로 근무하면서 입법을 비롯해 예산심사 과정을 잘 안다"면서 "8년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한 경험과 경륜으로 새로운 선택, 힘찬 변화, 힘있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살고 싶은 대덕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것에 대해서는 "실수지만 모든 비난을 감내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검증된 만큼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잘 대응하겠다"면서 "대전에서 7석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대전은 하나'라는 생각으로 바람을 일으키고자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는 "대덕구 당협위원장으로서 대덕구 곳곳을 찾아다니며 주민들과 소통한 결과 싸우지 말고 지역발전을 위해 일해달라는 말씀들을 하신다"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덕을 윤택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박경호 예비후보와 나눈 일문일답.
- 출마하게 된 이유를 말해주세요.
"지금의 대한민국은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위태로운 상황에 있습니다. 거대 야당 민주당은 해방 이후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 형사수사 시스템을 붕괴시켰습니다. 검찰수사권 완전박탈하는 ‘검수완박’법을 강행 처리하기 위해 위장탈당을 하고, 일방적인 입법독재와 무모한 탄핵발의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당대표 선출과정에서는 금품을 주고받아 전직 당대표가 구속되었습니다."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정치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 사람의 방탄을 위한 공천학살로 ‘이재명만을 위한 사당화’길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모든 피해는 국민들께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22대 총선은 무너진 헌법질서를 바로 세우는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저는 다수의석을 무기로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무도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횡포를 막기 위해 현실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박경호 예비후보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박경호 캠프 제공
박경호 예비후보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박경호 캠프 제공

- 국회의원에 당선되신다면 이루고 싶은 공약은 무엇입니까.(가능한 모두 기재)
"저는 대덕을 창조하여 이른바 ‘D밸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과거처럼 산업단지에 공장만 지어대는 것으로는 미래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저는 대전산업단지의 판을 완전히 뒤집고자 합니다. 이를테면 서울 구로의 G밸리, 판교의 벤처타운과 같이, 대전산업단지를 4차산업 시대에 맞는 신기술 융복합 산업단지로 확 바꾸어 놓겠습니다. 대전산업단지는 지금처럼 단순 공장 역할이 아닌,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람을 이동시키고, 로봇이 상용화되고, 청년들이 거주하며 근로자들이 일상을 즐기며 근무하는 신기술의 시험장이자, 생산기지가 될 것입니다."

"이에 더해서 10만평 면적의 조차장 부지에는 매머드급 종합개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저는 이곳에 100년 대전경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MICE산업 핵심 공간으로 탈바꿈하겠습니다. 대덕에 없었던 국제적인 산업전시장, 컨벤션센터, 멀티플렉스 극장, 웨딩홀, 대형쇼핑몰센터를 유치하겠습니다. 이곳은 향후 새로운 첨단산업이 시작되고 풍성한 문화생활과 휴식을 위한 거점 공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수자원공사 부근에 디지털 물산업 밸리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물을 산업자원으로 활용하는 반도체 기업용수, 수소에너지등을 개발하는 친환경첨단산업기지를 만들겠습니다. 이외에도 스마트 청년창업단지 조성, 연축지구 내 공공기관 유치, 신탄진·평촌 스마트혁신지구 조성 등의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재창조된 대덕을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서울 구로구의 G밸리처럼 대전의“D밸리”라고 이름을 붙이고자 합니다."

- 무엇이 핵심 쟁점 될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이재명을 위한 사당화’로 인한 분열의 정치가 민주당을 심판하는 이번 총선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덕구의 경우, 박영순 의원님과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님이 대덕구민의 선택을 받아 4년동안 활동을 해왔습니다. 대덕구민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내부 분열과 다툼, 반목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 박영순, 박정현 두 분이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덕구민께서 이런 상황을 바라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정치는 통합이고 상생입니다. 최근 두 분의 모습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권력을 쫒고, 국민이 아닌 다른 곳에 충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덕구민께서 이러한 모습들을 전부 지켜보시고 판단하시리라 생각합니다."

- 내가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대덕은 천 년 역사를 가진 회덕 유학의 발원지이고, 대전산업단지와 대덕연구단지의 모태로 대전·충청의 정신적·경제적 중심지였던 대덕에 할 일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해 온 여야 정치인들은 대덕의 발전을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대덕에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시각으로 대덕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저는 오랜 공직 경험과 법조 경력을 갖춘, 경륜 있는 정치신인입니다. 저 박경호는 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충절의 고장, 대전·충청의 정신적 고향인 대덕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도시로 재창조하고자 합니다."

- 상대 후보와 달리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대청호 수몰민으로 대전 대흥초, 북중, 서대전고를 졸업하고 대전에서 결혼한 대전·충청 사람입니다. 1987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군복무를 마치고 검사와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부위원장(차관급) 등으로 26년간 몸담았고, 8년간의 변호사 생활을 하며 작년, 국민의힘 대전 대덕구 당협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이때 대덕구의 지역조직을 재건하고 통합했습니다."

"최근에는 경선 상대후보였던 이석봉 후보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냈고, 현직 시·구의원 모두와 같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분열로 치닫고 있는 상대후보들과는 달리 민심만을 바라보는‘큰 대덕 민심캠프’를 구성했습니다. 이렇게 통합된 힘으로 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장우 대전시장, 최충규 대덕구청장과 원팀이 되어 힘있는 정책추진을 할 수 있는 것이 저의 경쟁력입니다."

- 정치적 목표와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현재의 대한민국은 분열의 끝에 와있는 상항입니다. 수도권과 지방, 청년과 노인, 남자와 여자, 국민은 편을 가르고 둘로 나뉘어있습니다. 정치는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고 국민 모두를 이롭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 정치의 지향점이자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분열과 반목, 비난과 다툼을 멈추고 통합된 ‘큰 정치’,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정치적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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