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연구소 '공약 추진 문제점 및 대안모색' 토론회
혁신학교 정책, 대전형 공립대안학교, 늘봄학교 등 지적

대전지역 교육전문가 4인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주요공약 추진에 있어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안을 모색했다. 왼쪽부터 신정섭 연구위원, 강영미 대표, 김영주 대표, 신현숙 대표. 유솔아 기자.
대전지역 교육전문가 4인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주요공약 추진에 있어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안을 모색했다. 왼쪽부터 신정섭 연구위원, 강영미 대표, 김영주 대표, 신현숙 대표. 유솔아 기자.

[유솔아 기자] 대전지역 교육전문가 4인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주요공약 추진에 있어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안을 모색했다. 혁신학교 정책 비효율성, 대전형 공립대안학교 설립 지연, 늘봄학교 일방적 추진 등이 대표적으로 지적됐다.

대전교육연구소(연구소)는 21일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대전교육감 공약 추진의 문제점과 대안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성광진 연구소장, 신정섭 연구소 연구위원, 강영미 대전참교육학부모회 대표, 김영주 평등교육실현을위한대전학부모회 대표, 신현숙 대전학부모연대 대표, 문성호 연구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창의인재씨앗학교 운영과 대전형 공립 대안학교(신정섭 연구위원) △대전늘봄학교 운영(강영미 대표) △학교도서관 연계 독서교육 활성화(김영주 대표) △5무(無) 친환경 무상급식(신현숙 대표)을 주제로 발표했다. 

"창의인재 씨앗학교 정책, 성과 정확히 진단해야"

신정섭 대전교육연구소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유솔아 기자. 
신정섭 대전교육연구소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유솔아 기자. 

먼저 신정섭 연구위원은 “대전형 혁신학교 정책인 ‘창의인재 씨앗학교’는 무늬만 혁신학교”라며 “혁신학교 관련 시교육청 전담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현장교사 등 전문가 그룹을 배제한 채 폐쇄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은 이어 “최근 5년간 운영 보고서에선 개별 학교만의 참신한 운영사례는 찾기 어려웠고, 매년 4~5개 학교가 돌아가면서 1억 원 예산을 타내는 공모사업으로 전락했다”며 “성과와 한계를 정확히 진단하고, 정책을 검토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립 대안학교 설립과 관련해선 “10년에 걸쳐 추진했지만, 현재까지 설립부지 찾는데만 시행착오를 거듭했다”며 “개교가 재차 미뤄지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동시에 대안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돌봄교실 마련, 교사·돌봄전담사 업무분장 
"도서관 사서배치 확대, 자료구입비 현실화"

21일 오후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대전시교육감 주요공약 추진의 문제점과 대안 모색' 토론회. 유솔아 기자. 
21일 오후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대전시교육감 주요공약 추진의 문제점과 대안 모색' 토론회. 유솔아 기자. 

강영미 대표는 “현재 지역에는 돌봄교실 전용공간이 없어 겸용교실을 이용하는 곳이 많다”며 “또 돌봄업무 분장이 불명확해 담당교사와 돌봄전담사가 갈등을 빚거나, 학교별 사정과 수요를 무시한채 일률적인 정책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돌봄 취지에 어긋난 프로그램, 교사 업무과다로 돌봄의 질 하락, 장애아동지원 별도 인력 부재 등 한계가 존재한다"며 "별도 돌봄공간을 마련하고, 제대로 업무분장을 하는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영주 대표는 “지역은 학교 도서관 관련 시설, 사서교사 배치, 예산과 컨텐츠 지원 등 항목에서 낙제점에 가깝다”며 "사서교사 배치를 확대하고, 도서관 자료 구입비를 현실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서교육을 활성화하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독서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다수 마련해 각 학교가 쉽게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도 했다. 

신현숙 대표는 5무 친환경 무상급식 정착 사업과 관련해 "4년간 배정한 예산은 단 8억 원이며, 수산물 방사능 검사 연 4회와 NON-GMO 식자재 구입비 학교(30개교)당 500만 원 뿐"이라며 "이는 10기 교육감 시절 진행한 내용과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대전학교급식지원센터와 보건환경연구원, 대전시와 협력해 학교급식용 수산물 식재료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급식질 개선을 위해 예산과 인력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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