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봄 달을 걸다’ ‘신드 쿠리에’ 등재

김봄서 시인
김봄서 시인

종합문예지 ‘문예감성’이 배출한 김봄서 시인의 작품이 지난달 17일 파키스탄 카라치(Karachi)를 대표하는 저널 ‘신드 쿠리에(Sindh Courier)’에 실렸다.

‘신드 쿠리에’에 등재된 김 작가의 작품 ‘봄 달을 걸다’는 어두운 밤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달을 매개로 “꺼내지 못한 안타까운 희망을 중의적으로 구현해낸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김봄서 작가는 <디트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마음의)봄을 추구하는 수많은 인생들에게 ‘달’이라는 희망을 걸어 선물하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을 썼다”며“힘들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졸작이나마 이 시를 통해 희망과 웃음을 찾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 작품을 신드 쿠리에 나시르 아이자즈(Nasir Aijaz)편집장에게 소개한 강병철 박사(시인, 국제정치학 박사)는 “김봄서 작가의 시집 1집 ‘별의 이마를 짚다’에는 ‘봄달을 걸다’ 외 뛰어난 작품이 무척 많다. 계절이 봄이라 ‘봄’을 주제로 한 작품을 소개했다. 김 작가는 자연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밝히는데 탁월함이 있는 귀한 작가”라고 했다.

영어로 번역해 파키스탄에 소개된 이 작품은 베트남 작가 키유 빅 하우(Kiều Bích Hậu)에 의해 베트남어로 베트남 유명 미디어 매체에 소개될 예정이다.

1968년 충남 보령출생인 김봄서(본명 김미희)작가는 한림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석사 졸업하고 2019년 제19회 계간 문예감성 신인문학상 수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별의 이마를 짚다', '벚꽃기념일 습격 사건' , '티카시 하늘매표소' 등을 출간했다.

<봄 달을 걸다>

김봄서

하늘 한 귀퉁이 오려낸다

봄바람 드나들며

꽃무늬를 낼 수 있도록,

그이는 밤눈이 어두울지 모르니

화사한 봄 달을 걸어두면 제격이겠다

무채색 그리움이 추억의 에너지를 긁어모아

화제火祭를 드린다

오랫동안 얼어붙은 언어를 토막 내어 질그릇에 담아

쓴 물을 우려 낸다

미처 고르지 못한 언어가 앙금처럼 가라앉았다

내게 봄은 낡은 속도로 오지만,

자꾸만 웃음이 난다

사람도 봄이 오면 몸에

꽃이 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달빛처럼 따뜻한 꽃이 핀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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