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지난해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 79회 대출
이상호 한밭대 교수 '공간을 말하다' 2년 연속 상위
[유솔아 기자] 충남대 학생들이 지난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린 도서에 의외의 책이 올랐다. 한밭대 학생들은 과학서적과 한국소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15일 <디트뉴스>가 지난해 각 대학 도서관 대출횟수에 따른 순위를 분석한 결과, 충남대는 싱숑 작가의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이 79회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60회)과 ‘먼나라 이웃나라’(52회)가 이었다.
상위 세권 모두 연속물이라 대출횟수가 많다는게 충남대 설명이다. 1위를 차지한 ‘전지적 독자 시점’ 실제 대출자수는 총 14명으로 나타났다.
단권 가운데 가장 많이 빌린 책은 티나 실리그의 자기계발서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로 총 42회 대출했다. 각각 학부생 38명, 대학원생 2명, 교수 1명이 해당 도서를 빌렸다.
충남대 도서관 관계자는 “시리즈물의 경우 한 권 읽다보면 여러 권 읽게 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특히 1위 도서의 경우 최근 영화로 제작되는 등 학생들이 재미 위주로 책을 선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밭대의 경우 이상호 교수의 ‘공간을 말하다’가 76회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도서는 지난 2022년에도 2위(48회)를 차지했으며, 이 교수는 한밭대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재학생들이 수업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도서를 빌려, 상위권에 올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도시공학과 조교는 “이 교수가 '공간과학'이라는 교양수업에도 이를 사용하고, 전공생 역시 수업내용과 겹쳐 많이 보는 듯 하다”며 "도시와 공간의 역사를 쉽게 풀이해,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최진영 작가의 소설 '구의 증명'은 양 대학에서 공동으로 상위권(충남대 7위·한밭대 5위)을 차지했다.
또 충남대에선 유일하게 동양철학을 다룬 '성리대전'이, 한밭대에선 중국의 고전시가 '향렴집'이 순위권 내 들었다.
한편, <중앙일보>가 같은 기간 서울권 대학 도서관 대출 순위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미적분학v.1’(94회), 고려대 ‘공정하다는 착각·마이클센델’(215회), 연세대 ‘작별인사·김영하’(200회)가 각각 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