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승 임경업 장군 제례
[서산=최종암 기자]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에서 12일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창리 영신제’가 열렸다.
창리 영신제는 한 해 동안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서산 지역 전통 풍어제로 매년 음력 1월 3일 영신당에서 당신(堂神)인 임경업 장군에게 제례를 올린다.
마을 주민과 관광객 200여 명은 이날 포구에서 만선에 깃발을 꽂는 용왕제를 지낸 뒤 영신당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제를 올렸다.
태안군 황도리의 붕기 풍어제와 더불어 서해안 대표 풍어제로 손꼽히는 영신제는 무당을 불러 당굿을 벌이는 ‘당굿형 동제’의 전형으로 300여 년 전부터 전승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진 창리 영신제 추진위원장은 “부석면 창리에서 열리는 영신제는 마을 사람들이 한 해 동안 안전한 조업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준비한다”며 “어촌 주민들의 안전과 만선 등 소망이 이뤄져 마을이 번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300여 년의 유래를 가진 창리 영신제에서 함께 기원한 주민들의 안전, 풍어의 소망을 위해 시에서도 어촌의 안전과 활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