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미술관, 30년전 대전 돌아보는 '미래저편에'
이응노 삶의 궤적따라..탄생 120주년 특별전도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세계유명미술특별전 ‘미래저편에: 대전1993/2023’이 열리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누리집 갈무리.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세계유명미술특별전 ‘미래저편에: 대전1993/2023’이 열리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누리집 갈무리. 

[유솔아 기자] 9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설 연휴. 가족·친척과 대전에서 즐길 수 있는 '꿀잼 전시'를 소개한다. 

30년전 대전으로 떠나볼까?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세계유명미술특별전 ‘미래저편에: 대전1993/2023’이 열리고 있다. 이는 30년 전 대전엑스포 개최를 기념해 열렸던 전시를 재현했다. 

전시장에서는 레베카 혼의 ‘한국의 경치 그리기’와 톰 섀넌의 ‘광선구’, 장 팅겔리의 움직이는 조각 '무제' 등 지난 전시 이후 손상 작품을 복원해 관객을 맞는다. 

이와 함께 세계적 거장 다니엘 뷔렌과 니키 드 생팔, 마이클 애셔, 박서보 등 작품 50여 점도 선보인다. 

시립미술관은 특별전과 연계한 ‘미래저편에: 클라우드 메신저’도 진행하고 있다. 

특별전이 현재에서 과거를 소환해 시대·상황적 변화, 충돌 등에서 발생한 문제를 짚는다면, 연계전은 인류가 마주할 '내일'을 고민하게 만든다. 

설 당일(10일)을 제외한 연휴기간 문을 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응노 발자취 따라'..탄생 120주년 특별전


김지윤 이응노미술관 학예연구사가 '이응노 탄생 120주년 특별전' 프레스투어에서 작품 '군상'을 설명하는 모습. 자료사진.
김지윤 이응노미술관 학예연구사가 '이응노 탄생 120주년 특별전' 프레스투어에서 작품 '군상'을 설명하는 모습. 자료사진.

고암 이응노는 미술 한류 원조로 꼽히는 화가다. 이응노미술관은 올해 이응노 탄생 120주년을 맞아 ‘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 기획했으며, 이 화백 작품세계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60여 점을 전시했다. 

특히 지금껏 국내 공개되지 않은 국·내외 유명미술관과 개인소장품을 대거 선보이며, 도불 이후와 이전 작품을 골고루 배치해 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게끔 구성했다. 

전시에선 이응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그린 대표작 ‘군상’과 유럽으로 이주해 그린 '문자도-산(産)' '무제' '구성' 등을 볼 수 있다. '대죽'과 '산수풍경'은 그가 유럽으로 이주하기 전 그린 작품들로, 대나무와 난초, 산수화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전시는 이응노 삶을 조명한 다큐 ‘이응노, 그림같은 아이’와 그가 프랑스에서 운영한 동양미술학교 관련 작품들로 막을 내린다. 

설 당일(10일)을 제외한 연휴기간 개관하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조상의 밤을 밝힌 '등잔'


대전시립박물관이 전시 '세밑 어둠을 밝힌 등잔'을 개최한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립박물관이 전시 '세밑 어둠을 밝힌 등잔'을 개최한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립박물관에선 과거 조상들의 밤을 밝혀주던 등잔(燈盞)을 선보인다. 

전시 '세밑 어둠을 밝힌 등잔'에선 등잔과 등잔대, 실내·외에서 사용한 조명기구 10여 점을 공개한다. 이는 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박물관 속 작은 전시' 일환으로 열린다. 

등잔이 일상생활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 것은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다. 

특히 방 한편에서 놓아 실내를 은은하게 밝혀주던 좌등(坐燈), 야간에 이동할 경우 사용한 조족등(照足燈), 들고 다니거나 밖에 걸어두던 제등(提燈) 등 쓰임새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조명 기구를 관람할 수 있다. 

개항 이후 석유가 도입되며 뚜껑이 있는 호롱이 등장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변화하는 등잔의 모습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기간 문을 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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