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간아파트 일반 공급물량 33.2% 감소
국평미만 수도권은 전체의 31.1%, 비수도권은 18.7% 차지
1~2인 가구 증가로 중소형 품귀 현상 가중

[박길수 기자] 지난해 아파트 84㎡²미만 공급 물량이 3만세대 이하로 줄면서 중·소형 면적 품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민간 분양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일반공급 물량(특별공급 제외) 중 국민평수(84㎡, 이하 국평)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은 24.9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이어 2년 연속 20%대 비율을 보이며, 중·소형 면적의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아파트 공급 물량은 크게 줄었다.

고금리· 자재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반공급 물량은 동기 대비 4만 9241세대가 감소한 9만 9205세대였다. 이에 84㎡미만 물량도 줄어 2만 4747세대에 그쳤다. 이는 3년 전보다(2020년) 전체 물량은 37.9% 감소했고, 국평미만 물량은 64.5%가 줄어든 수치다.

중·소형 면적 공급 부족은 비수도권에서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서의 일반공급 물량은 5만11세대로 그 중 전용면적 84㎡미만은 31.08%인 1만 5544세대였다. 반면 비수도권은 총 4만 9194세대 공급 중 18.71%만 국평미만 공급이였다.

2022년에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2022년 수도권은 일반공급 총 5만 1958세대 중 37%가 국평미만 면적이였으나 비수도권은 9만 6488세대 중 15%에 불과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평당 분양가가 높은 수도권지역에 중·소형 면적 공급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중소형 면적의 희귀성은 더욱 높아질 거라는 평가다.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1~2인 가구는 해마다 30만 가구 이상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자료)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중소형 면적은 실수요자가 많아 타 면적보다 안정성이 높다”라며 “최근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자금 부담이 적은 중소형 면적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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