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상황실서 '강풍전자'와 투자협약 체결
아산 음봉 외투지역 700억 원 투자키로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6일 아산 음봉 외국인투자지역에 진출하는 중국 반도체 기업 ‘강풍전자’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본청 상황실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올해 첫 외자유치 투자 협약을 갖게 돼 기쁘다. 충남에 잘 오셨다. 최선을 다해 외국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박경귀 아산시장, 강풍전자 왕쉐쪄 총경리, 삼성전자 한국법인 및 대류 SMA 유상용 대표, 유재룡 도 산업경제실장, 김수영 투자통상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강풍전자는 2005년 설립됐다. 중국 저장성 위야오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유럽·일본 등 전 세계에서 15개 사업소를 운영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음봉 외투지역 700억 원 투자, 200여 명 신규 고용
이 기업은 아산 음봉 외국인투자지역 예정지 4만 9500㎡ 부지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초고순도 타겟(코팅제품) 생산 공장을 신축한다.
내년부터 제품을 본격 생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 기업에 납품할 계획이며 5300만 달러(한화 약 700억 원)을 투자, 직원 200여 명을 신규 고용한다.
김 지사는 “강풍전자는 충남 외국인투자지역에 투자하는 최초의 중국 반도체 기업”이라며 “강풍전자의 성공에 향후 중국 기업의 충남 투자 여부가 달려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아산은 라이징 선이라고 부를 정도로 바운드디스플레이, 미래차, 2차전지 등 최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이다. 충남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자율주행 부품 상용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아산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최고 순도 타겟 등을 생산하는 강풍전자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강풍전자의 강풍은 장강처럼 오래 번영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들과의 인연이 장강의 물결처럼 끝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아산은 전국 부동의 수출 1위 도시다. 우리 아산을 선택해 주신 건 강풍의 탁월한 선택이다. 우리의 입지는 강풍전자의 해외 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쉐쩌 중국 강풍전자 총경리는 “한국에서 새로운 길을 열 수 잇는 자리가 마련됐다. 충남도와 아산시의 대대적 지원에 힘입어 빠른 시일 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풍전자는 2022년 기준 종업원 5000여 명에 매출액은 1조 1000억 원이며,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일본 소니, 독일 인피니언, 삼성·LG 디스플레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