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서 환담·협약, 서천시장 화재복구 성금 3000만 원 전달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와 최민호 세종시장이 5일 오전 '충남·세종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두 도시는 총 6개 분야 11개 사업에 협력할 예정이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와 최민호 세종시장이 5일 오전 '충남·세종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두 지역은 총 6개 분야 11개 사업에 협력할 예정이다. 김다소미 기자.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이 5일 오전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충남·세종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두 지역 상호발전과 충청권을 ‘제2수도권’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두 지역은 총 6개분야 11개 사업에 협력을 약속했고, 최 시장은 별도로 서천특화시장 화재복구 성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두 광역단체장은 협약에 앞서 20여분 환담을 갖고 인연을 강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김 지사는 '금산-대전 통합론'에 이어 수면 위로 불거진 '공주-세종 통합론'을 먼저 언급했다.

김태흠 “세종은 충청권 중심” 최민호 “세종은 충남 뿌리”

김 지사는 “세종은 지정학적으로 충청권 중심이다. 충청권 메가시티가 완성되면 곧 수도가 되는 것”이라며 “공주, 오송 갈등도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종이 발전할수록 충남도 좋아진다. 그런데 지금 공주를...”이라며 공주-세종 편입론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최 시장은 “이완구 전 충남지사 시절, 김 지사와 나는 '환상의 콤비'였다. 역할 분담이 잘됐다”며 “세종은 충남의 뿌리다. 대전도 마찬가지로, 각자 역할을 잘 해야 한다. 충남이 저를 키워주셨다”고 말했다.

김 지사와 최 시장은 고(故) 이완구 전 충남지사 재임 시절 정무부지사와 행정부지사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김 지사는 이후 협약식에서 “오늘 협약은 충청권메가시티로 가기 위해 충남과 세종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들을 우선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바다가 없는 세종에 충남 수산물을 나누고 '청년 스마트팜' 인력양성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충남과 세종은 한 가족이다. 메가시티가 완성되면 대전·충북도 함께 가야한다는 게 저의 뜻”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시장은 “충남은 제 고향이다. 충남이 발전해야 세종이 발전한다. 협약을 계기로 양 지자체가 동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충남에서는 김기영 행정부지사, 박정주 기획조정실장, 세종에서는 남궁영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이 협약식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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