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충남도청 방문 '서천특화시장' 화재 성금 전달
금산군의회·대전시의회, 통합 필요성 공감대 형성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와 이장우 대전시장(왼쪽)이 1일 서천특화시장 성금 전달식에서 만나 '금산·대전 통합론'에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와 이장우 대전시장(왼쪽)이 1일 서천특화시장 성금 전달식에서 만나 '금산·대전 통합론'에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김다소미 기자.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금산·대전 통합론'에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데는 공감대를 나타냈다.

두 광역단체장 만남은 이날 오후 이장우 시장이 '서천특화시장' 화재 성금(3000만원) 전달을 위해 충남도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금산군의회와 대전시의회는 앞서 지난달 29일 시·군 통합을 위한 첫 논의를 시작해 통합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한 바 있다.

金 “충청권 메가시티 먼저” 李 “서두를 일 아냐”

김 지사는 먼저 "이 시장이 얘기하는 내용들 대부분 동의하고 순응하지만, 금산과 (통합)문제는 단호하다"며 "지난번에 말한 것처럼 4개 충청권 광역단체가 통합의 길로 가기 위한 메가시티 구성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산과 대전 통합문제도 큰 틀에서 봐야한다. 지엽적인 관점으로 두 도시의 통합만 판단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이 시장은 “근본적으로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에는 오래전부터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금산은 대전하고 워낙 밀접하지만, 한편으로는 충남도보다 대전과 가까워 군민들이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금산군은 인구가 자꾸 빠지니까 굉장한 위기가 있다. 대전시장 입장에선 대승적 차원에서 금산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지만, 먼저 나설 수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금산 군민들의 뜻을 보고, 충남도의 입장도 고려 해야한다”면서도 “대전은 그린벨트 지역이 많아 행정구역상으로 금산과 통합이 되면 어떤 경우든 받아줄 수 있지만 서두를 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금산과 통합에 찬성하는 입장을 드러냈지만, 여러 정치적 이해관계에 앞서 총대를 메고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금산군의회는 지난달 16일 ‘금산군 행정구역 변경 건의안’을 채택했다. 군을 대전시 관할로 행정구역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법률안을 발의하거나 군수가 행안부 측에 관할구역 변경 및 주민투표 실시 요구를 건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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