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식물원 활용, 시간·비용 절약 이점 강조
산림·휴양도시 정체성 살려 ‘자족도시’ 목표

김돈곤 청양군수가 18일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최우선 현안 사업인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유치 각오를 밝히고 있다. 청양군 제공.
김돈곤 청양군수가 18일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최우선 현안 사업인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유치 각오를 밝히고 있다. 청양군 제공.

[청양=디트뉴스 한지혜 기자] 김돈곤 청양군수가 올해 최대 역점 사업으로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유치’를 꼽았다. 산림·휴양도시 정체성을 살려 ‘인구 5만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 군수는 18일 오전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반드시 충남 산림자원연구소 유치를 이뤄내겠다”며 “고운식물원 활용안을 기반으로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산하 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 1994년 연기군 금남면에 설립됐으나,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과 함께 세종으로 편입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운영비는 모두 도가 부담하고 있는 상황. 도는 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시군 공모를 통해 이전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착공 예상 시기는 2026년이다.

군은 산림자원연구소 유치를 통해 임업 시험 연구,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조성 등 충청권 도민들에게 치유·문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해 2022년 8월에는 공공기관 이전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고운식물원을 포함한 약 391.5ha 규모의 부지매입 협의를 완료했다. 

유치 서명 운동을 통해 1만 8492명을 결집했고, 민간 전문과와 주민 등 62명으로 구성된 유치추진단도 운영 중이다.

민간이 운영하는 명품 숲과 나무, 꽃 체험 공간인 청양 '고운식물원' 전경. 
민간이 운영하는 명품 숲과 나무, 꽃 체험 공간인 청양 '고운식물원' 전경. 자료사진. 

고운식물원은 지난 1991년 조성된 후 현재 7736종의 식물 유전 자원을 보유 중이다. 군은 다양한 식생 자원을 활용, 연구소 조성 기관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도 중앙에 자리한 지리적 위치, 도가 설정한 청양군 비전인 ‘행복공동체 휴양도시’ 정체성과 부합한다는 점 등도 유치 배경으로 꼽았다. 국·도정 산림 사업인 선도 산림경영단지, 자연치유센터, 어린이 테마숲공원, 충남 기후환경교육원과의 시너지도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돈곤 군수는 “청양군은 전체 면적의 66%가 산지”라며 “산림 관련 친환경 개발사업이 절실환 상황에서 연구소 이전이 결정된다면, 인구 5만 자족도시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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