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자구책 위탁 업체 모회사 '매각설'
군 "주주사만 바뀔 뿐, 계약상 운영 변동 없어"

예산군 폐수처리장 민간 위탁 운영을 맡고 있는 '에코비트워터'가 모회사 에코비트 매각설로 위탁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태영건설이 이곳의 지분 50%를 소유하고, 워크아웃 자구책으로 매각 계획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예산군청사. 

[예산=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예산군 폐수처리장 민간 위탁 운영을 맡고 있는 ‘에코비트워터’가 태영건설 사태에도 운영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이 최근 에코비트워터 모회사인 에코비트 매각 계획을 띄우며 우려가 나왔지만, 에코비트워터와 맺은 계약 상 주주사를 변경해도 계약관계는 유효하다는 게 예산군 설명이다. 

강선구 예산군의원(민주당·가선거구)은 지난 16일 경제실을 대상 업무보고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며 “폐수처리장이 멈추지 않고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17일 <디트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에코비트워터는 '에코비트' 별도 법인 자회사이며, 이곳 지분 50%를 태영건설 지주사인 'TY홀딩스'가 갖고 있다.

TY홀딩스는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자구책으로 에코비트 매각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채권단에서는 에코비트 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매각이 최종 결정되면 에코비트 지분 50%가 사모펀드에 넘어갈 순 있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 지분은 여전히 에코비트 소유로 남는다.

군은 계약서 상 ‘주주사 변동이 있어도 민간위탁 계약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명시해 위탁 운영에 큰 영향이 없을 거란 판단이다. 

앞서 군과 에코비트워터는 지난해 위탁 계약이 만료돼 3년을 연장하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군 관계자는 "의회를 비롯한 여러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 법적으로 계약 관계를 검토했다"며 "결과적으로 태영건설로부터 촉발된 문제는 폐수처리장 운영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태영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무를 막지 못해 지난 11일 워크아웃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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