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 12일 시교육청서 기자회견
당직실무원 사망 관련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가 12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당직실무원 안전대책 마련과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가 12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당직실무원 안전대책 마련과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유솔아 기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지부)는 12일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당직실무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대전시교육청에 교육공무직노동자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지부는 이날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학교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시교육청은 교육공무직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학교를 조성하기 위해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하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서구 한 초교에서 70대 당직실무원이 근무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애아동을 찾기 위해 강당 계단을 오르던 중 균형을 잃고 뒤로 쓰러졌으며, 사고 발생 사흘만에 숨졌다. 

지부는 “이번 사고는 교직원이 모두 퇴근한 상황에서 당직실무원 혼자 근무하던 중 사전에 예측할 수 없는 외부인이 출입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학교 역할이 이전에 비해 확장되고, 지역 사회 위상이 커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노동자 안전은 도외시 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지부는 또 "당직실무원의 경우 업무공간과 휴게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인력부족으로 연차나 병가는 꿈도 꾸지 못한다"며 "근로인정시간은 15시간(휴일기준)에 불과해 저임금 장기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시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삼아 당직실무원을 비롯한 교내 모든 교육공무직 노동자 안전을 위한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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