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 정시 경쟁률 작년比 소폭 증가
보건·의료 등 취업 유리, 인기학과 쏠림 나타나

대전지역 4년제 대학 2024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작년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대전지역 4년제 대학 2024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작년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유솔아 기자] 대전지역 4년제 대학 2024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작년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은 반갑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학과·계열별 쏠림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8일 대학과 진학사 등에 따르면 충남대는 전체 모집 인원 1,213명에 6,019명이 지원해 4.9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4.66대 1) 보다 소폭 오른 셈.

특히 가군 일반전형에선 의예과(9.80대 1)와 수의예과(8.33대 1), 나군 일반전형에선 약학과(11.17대 1)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계공학부(3.65대 1), 국어교육과(3.80대 1), 경제학과(4.53대 1), 수학과(4.57대 1), 국어국문학과(4.91대 1) 등 3~4대 1 경쟁률도 종종 나타났다. 

한밭대는 전체 224명 모집에 1,317명이 지원해 평균 5.88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5.47대 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다만 학과별 차이를 보였는데, 가군 일반전형 기준 경쟁률이 가장 높은 도시공학과(14대 1)와 산업디자인학과(7.2대 1)는 약 2배가량 차이가 났다. 

지역 사립대 경우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증가했다. 

정원내 모집 기준 지난해와 올해 경쟁률은 ▲한남대 3.96대 1→5.02대 1 ▲목원대 1.72대 1→2.25대 1 ▲배재대 2.6대 1→2.95대 1 ▲대전대 3.24대 1→3.51대 1을 기록했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인기학과에 경쟁률이 쏠리는 현상이 발생해 모든 학과 경쟁률이 다 높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마냥 좋은 결과는 아니"라고 토로했다. 

다른 사립대 관계자 역시 "경쟁률은 크게 의미 없는 수치"라며 "대학 입장에선 (경쟁률 보다는)최종 등록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인기학과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정섭 대전교육연구소 연구위원은 "취업이 유리한 학과 쏠림 현상 자체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무전공, 자율전공, 지역인재 등이 대안이 되긴 어렵다. 정부가 나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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