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경찰서, '폴리스라인'을 넘어 70만원 상당 훔쳐 달아나

[지상현 기자]대전 대덕경찰서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식당에 들어가 7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불법체류 외국인 2명을 건조물 침입 및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오정동 식당의 맞은편에 위치한 주점에 침입해 맥주 15병, 업소용 밥솥 등 70만원 상당을 훔친 불법체류자 2명을 검거해 출입국사무소로 신병을 인계했다.

수사 결과 이들은 폭발사고로 업소의 출입문·창문의 유리창이 깨진 틈을 타 지난달 26일 새벽 6시께 경찰이 현장 보존을 위해 설치한 '폴리스라인'을 침범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오후 3시 40분께 신고를 접수한 즉시 인근 방범용 CCTV 3대에 촬영된 72시간 분량의 영상을 분석한 끝에 현장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검거하고, 피해품을 회수했다.

대전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는 2차 범행에 대해서는 사안의 경중을 떠나 범인을 끝까지 추적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폴리스라인'을 무단 침범하는 경우 건조물침입죄에 해당돼 징역 3년 이하 또는 벌금 500만원 이하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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