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 '첫 해' 11시경 안개 속에 희미한 모습 드러내
흐린 날씨로 인한 아쉬움...시민들 소원만은 청룡처럼 힘차게 '비상'

2024 갑진년 새해. 짙은 안개로 인해 일출은 보기 어려웠으나 오전 11시경 안개속에서 미완의 희미한 모습으로 확인됐다. 정은진 기자
2024 갑진년 새해. 짙은 안개로 인해 일출은 보기 어려웠으나 오전 11시경 안개속에서 미완의 희미한 모습으로 확인됐다. 정은진 기자

[세종=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갑진년 새해의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40분 경으로 예정됐으나 충청도 지역 대부분이 흐린 날씨와 짙은 안개로 인해 일출을 맞이하기 어려웠다.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시민들이 이른 새벽부터 세종호수공원과 원수산 등 일출 명소에 모여들었지만, 일출을 관람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다만 자자체에서 준비한 떡국과 각종 행사로 아쉬움을 달랬다. 

새해는 오전 11시경 안개속에서 희미한 모습으로 확인됐다. 

2024년 1월 1일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세종시 원수산에 오른 시민들. 이희택 기자
2024년 1월 1일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세종시 원수산에 오른 시민들. 이희택 기자
2024년 1월 1일 해맞이를 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세종시 호수공원에 모여든 시민들이 떡국을 받기 위해 줄을 기다리고 있다. 시민 제공
2024년 1월 1일 해맞이를 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세종시 호수공원에 모여든 시민들이 떡국을 받기 위해 줄을 기다리고 있다. 시민 제공

2024 갑진년 첫 날, 세종시민들 소원은

<디트뉴스24>는 2024 갑진년 새해를 맞아 세종시민들에게 소원을 들어봤다. 

세종시 고운동 주민 김 모씨(60) "올해는 경제가 좋아지고 물가도 안정돼서 시민들이 더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안락하게 살아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종시 집현동에 거주하는 정 모 어린이(7·집현초)는 "올해는 수영도 배우고 친구들도 더 많이 사귀고 싶어요. 또 세종시에 서식하고 있는 수달 가족을 꼭 만나보고 싶어요"라고 귀여운 소감을 말했다. 

세종시민 이 모씨(46·반곡동)는 "큰 틀에선 세종시로 수도권 기능과 인구 유입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며 "실생활적으로는 쇼핑몰 입점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전했다.

세종시에서 근로자로 일하는 박 모씨는 "어린이들이 많은 세종시에 애니메이션 콘텐츠 체험의 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특별한 의견을 개진했다.  

조치원에 소재한 홍익대학교에서 재학중인 홍 모씨(24)는 "세종시 조치원 소재의 대학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너무 침체돼있다"며 "학교 다닐 맛이 안난다는 친구들도 많아 마음이 아프다. 새해에는 대학가답게 활성화된 모습을 보고싶다"고 전했다. 

취업준비생인 도담동의 한 청년은 "세종시에 좋은 기업이 많이 생겨 그 곳에 취업하고 싶다"며 "돈도 많이 벌고 차도 사고 집도 사고싶다"며 현실적은 희망을 말했다. 

세 살 아이를 키우며, 익명을 요구한 한 주부는 "아이를 낳아보니 키우기 무척 힘들다"며 "곧 복직해야 하는데 앞날이 캄캄하다. 새해에는 육아하기 더 좋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솔동에 살고 있는 한 시민은 "문제가 있으면 봉합되고, 상처가 있으면 아무는 해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다양한 방향성들이 받아들여지는, 폭 넓은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는 인사를 건넸다. 

하늘을 오르는 청룡의 자태처럼, 시민들의 소원도 힘차게 비상하기를 본지가 함께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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