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논산, 서산에  분포

[박길수 기자] 올해 충남 아파트 분양사업장 가운데 네 곳은 청약경쟁률이 0%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분양된 전국 아파트 분양사업장(입주자모집공고일 집계기준)은 총 215개 사업지로 이중 67곳은 순위내 청약경쟁률이 0%대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연내 총 분양사업지 중 1/3인 31.2%는 소수점 이하의 저조한 청약성적표를 받은 셈인데 경남 남해군과 거창군일대 분양한 2개 사업지는 순위내 청약접수가 단 한 건도 없는 청약경쟁률 0%아파트였다.

2023년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가장 많이 발생된 지역은 경기도였다. 총 14개 사업지로 안성시 공도읍, 양주시 덕계·화정동, 오산시 궐동,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평택시 진위·현덕면, 포천시 군내면, 화성시 봉담읍 등지에서 발생했다.

경기도의 뒤를 이은 곳은 인천이다. 4만 2000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2023년 쏟아지며 공급과잉 부담이 청약시장의 수요감소로 이어졌다. 미추홀구(숭의·주안·학익동), 서구(연희·오류·원당동), 연수구(옥련동), 중구(운서동) 일대 등 총 10곳에서 청약수요의 가뭄을 겪었다.

지방에선 부산 8곳, 경남 7곳, 제주 6곳, 광주 5곳, 충남 4곳, 전북 3곳, 울산 3곳, 경북 2곳, 충북 2곳, 대구 1곳, 전남 1곳, 강원 1곳 등에서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발생했다.

충남에서는 천안 백석동, 논산시 연무읍, 서산시 석림동, 서산시 해미 일대에 분양한 4개 사업장은 청약경쟁률이 0%대로 나타났다.

충북에서는 영동읍과 보은읍 일대에서 분양한 사업장이 청약률 0%대를 보였다.

반면 서울, 대전은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연내 발생되지 않았고 세종은 2023년내 분양한 곳이 없었다.

아파트 분양시장은 전국에 쌓인 5만 8299호(2023년 10월 기준)의 미분양 적체 외에도 자금조달을 담당하고 있는 PF대출 냉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과거보다 낮아진 시세차익 기대 저하로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한 분양 대기수요의 움직임이 사업지별 양극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고분양가 외에도 중도금 대출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분양시장의 청약 쏠림과 수요자의 냉철한 청약선택이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를 속출 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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