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 전세 보증금 평균 4129만 원 상승
충남 주택 임대차의 60% 이상 월세

[박길수 기자]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전세 사기와 고금리 기조로 전세기피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의 전세 보증금은 연초(1월) 대비 4129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확정일자를 분석한 결과, 중부권의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 대전의 전세 보증금은 연초(1월) 대비 4192만 원, 세종은 2480만 원, 충북은 1773만 원, 충남은 972만 원씩  올랐다.

올해 11월까지 확정일자를 받은 전국 임대차 계약은 총 232만 8492건으로, 그 중 월세가 54.8%(127만 6996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월세의 전세 추월 현상은 20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12월 8일 조사 기준)

전세 우위가 무너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4월이다. 지난 2010년 집계 이후 최고 71%까지 이르던 전세 비율이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50%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올해 임대차 계약 5건 중 4건이 월세 거래였고, 충남과 경남도 주택 임대차의 60% 이상을 월세가 차지했다.

전세거래는 줄었지만 보증금은 올랐다. 

11월 전국 전세 보증금은 평균 2억 6775만 원으로 1월보다 2850만 원이 올랐다. 이는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은 아파트로 세입자들이 몰리면서 보증금 평균을 올렸기 때문이다.

중부권의 전세가도 많이 올랐다.

대전은 올해 평균 4192만 원, 세종 2480만 원, 충북은 1773만 원이 올랐다.

유일하게 전세가가 떨어진 곳은 제주다. 한달 살이 등으로 월세 비중이 77.5%에 달하는 제주는 올해전세가 4229만 원이 떨어지면서 11월 평균 1억 5585만 원에 그쳤다.

그 외에 울산과 강원은 평균 2039만 원, 전북 1803만 원, 광주 1793만원, 경남 1317만원, 전남 1300만 원, 부산 1257만 원, 충남 927만 원, 경북 724만 원, 대구 416만 원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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