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황창호 교수.
충남대병원 황창호 교수.

[박성원 기자] 충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황창호 교수, 울산대학교 의공학부 구교인 교수팀의 공동 연구 ‘림프관재생을 위한  프리스탠딩 혈관형성 연구’가 최근 2023년 대한림프부종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받았다.

충남대병원에 따르면‘림프부종’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 암·정맥 질환과 관련해 발생하며 낮지 않은 만성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근치적 림프관 재생이 불가능해 복합림프물리치료법, 림프정맥문합술, 림프절 이식술 등 보완적 치료법만 존재해 현대의학이 극복해야 할 난치 질환 중 하나이다.

림프부종은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피부경화, 지방화 및 섬유화 진행, 코끼리양변화(Elephantism) 등과 같은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수많은 합병증을 유발하지만 진단 이후 발생하는 염증성 악순환의 고리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다.

최근 태아 발생기에 분비돼 림프관 형성 및 방향을 조절하는 혈관내피성장호르몬 C와 D가 후천적으로 성인의 대식세포(Macrophage), 비만세포(Mast cell)에서도 분비되는 것이 발견돼 림프관재생의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됐다.

황창호 교수 연구팀은 림프부종에서 다능성 혈관세포를 기반으로 혈관내피성장호르몬(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 농도차이를 이용한 림프관 재생을 시도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있음을 발표했다. 

황창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빈 관을 이용한 성장호르몬 농도 차이를 유발해 신생혈관의 프리스탠딩 발아(sprouting)를 유도하는 결과물을 얻었다.

황창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답보상태인 림프질환에서 세포 수준에서 림프관 재생술을 시도할 수 있는 향후 연구의 초석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향후 동물 연구를 통하여 다능성 혈관세포 이식 후 성장호르몬 조향, 림프정맥문합술 세포 접착제 등의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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