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홍성현 의원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산소발생기 설치 사업, 사전검증·사후관리 미비 지적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홍성현 의원이 20일 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청이 퇴직 공무원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도의회 제공.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홍성현 의원이 20일 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청이 퇴직 공무원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도의회 제공.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충남교육청이 사무관 출신 퇴직 공무원 업체에 16억 원 규모의 사업을 밀어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홍성현 의원(국민의힘, 천안1)은 20일 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산소발생기 설치사업’을 언급하며 “특정 업체가 해당 사업을 독점했다. 사업자는 과거 교육청에서 퇴직한 사무관”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급식종사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코로나19 이후 본격 설치됐다. 일선 학교 211곳의 산소발생기 407대 중 71.5%(147대)가 해당 업체가 설치했다”고 지적했다.

산소발생기는 공기 중에 있는 오염물질과 질소를 제거해산소를 고농축시켜 실내에 발생시키는 전기기기다. 대부분 대당 350만 원이다.

홍 의원은 이어 “설치 예정인 7개 기관(11대)를 제외하면 나머지를 5개 업체가 설치했는데, 이 중 사무관 출신 업체의 비율이 71.5%에 달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전체 16억1140억 원 중 10억2000만 원”이라며 “해당 업체를 도와주려고 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급식실 종사자들에게 확인하니 효과를 느끼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설치한 뒤 점검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설치 전 기기 검증과 사후 관리 미비를 문제 삼았다.

실제로 407대 중 필터 교체 등 점검이 이뤄진 곳은 20개 기관 뿐이다.

홍 의원은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며 “이해가 안된다.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김현기 도교육청 기획국장은 “조달청 나라장터에 올라온 것을 토대로 제품을 구매한 것”이라고 짧은 설명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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