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취약계층 부담 절감, 질병 조기 치료 기대"

김영환 충북지사는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문가 간담회와 도민 요구를 적극 반영해 의료비후불제 대상질환을 기존 6개에서 14개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충북도 제공.
김영환 충북지사는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문가 간담회와 도민 요구를 적극 반영해 의료비후불제 대상질환을 기존 6개에서 14개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충북도 제공.

[황재돈 기자] 충북도가 ‘의료비후불제’ 대상질환 대폭 확대하면서 도내 취약계층의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선8기 대표 공약인 ‘의료비후불제’는 의료비 부담에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미루는 취약계층에게 의료비를 빌려줘 제때 치료받게 하는 제도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문가 간담회와 도민 요구를 적극 반영해 의료비후불제 대상질환을 기존 6개에서 14개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질환은 2021년 충북도 다빈도 수술현황과 치료가능 사망률을 기반으로 본인부담금이 높은 질환 14개를 선정했다.

기존 임플란트와 슬·고관절, 척추, 심·뇌혈관 6개 질환에 더해 치아부정교합과 암, 소화기(담낭‧간‧위‧맹장), 호흡기, 산부인과, 골절, 비뇨기, 안과 등 8개 질환을 추가했다.

이중 치아교정은 의료취약계층 본인과 자녀를 대상으로 지원되며, 의료비후불제 융자(최대 300만원)를 초과한 교정비(200만원 한도)도 적십자사와 치과병원 등에서 지원한다.

도는 사업시행 사전절차 이행을 위해 채무보증 변경 도의회 승인과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완료했다.

김 지사는 “이번 사업 확대를 통해 취약계층 부담이 줄고, 질병 조기 치료로 도민 삶의 질이 향상되길 기대한다”며 “본 사업을 확대‧보완해 촘촘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첫 시행한 의료비후불제는 지난 8일 기준 400명(10억3051만원)이 사업을 신청했다.

대상별로 보면, 65세 이상 183명(45.8%), 기초수급자 149명(37.1%), 장애인 50명(12.5%), 국가유공자 13명(3.3%), 차상위계층 5명(1.3%)이다.

임플란트가 336명(83.9%)으로 가장 많았고, 척추(26명), 슬관절(16명), 고관절(9명), 심혈관(7명), 뇌혈관(6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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