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부담 경감 위해 정부 합동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 마련
정부 비축물량 등 활용...전년비 100% 증가한 2만 1000톤 김장재료 공급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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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 정부가 소비자 김장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부 비축물량을 확대 공급하는 등 ‘2023년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올해 소비자 대상 김장 의향조사(농촌경제연구원, 10월) 결과에 따르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비율은 63.3%로 전년보다 1.8% 포인트 감소했다.

4인가족 기준 김장규모도 전년(21.8포기)보다 감소한 19.9포기로 조사돼 김장재료 수요는 전반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주요 김장재료 공급여건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으로 주재료인 배추는 전평년비 생산량은 감소하겠지만 전남, 전북 등 김장 성수기(11.중~12.상) 출하지역 작황이 양호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며 무·마늘·새우젓은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다만 소금·고춧가루·대파 등은 공급량 부족이 우려되고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소비자 김장부담을 전년보다 낮추기 위해서 ‘2023년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이번 대책은 김장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농수산물할인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의 김장재료 구매비용을 전년보다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김장 주재료인 배추·무와 공급 감소가 우려되는 고춧가루, 대파 등 농산물은 수입산을 포함한 정부비축물량(약 1만 1000톤)을 최대한 방출할 계획이다.

천일염은 역대 최고 수준인 1만톤을 전통시장, 마트 등에 시중가격 대비 1/3 수준으로 할인해 공급한다.

이어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전년(138억 원)보다 대폭 증액한 245억 원을 투입하고, 이와 별도로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대파, 생강은 농협 등과 협조해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김장재료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김장관련 정보도 수시로 제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김장재료 구매에 부담을 느껴 김장을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김장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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