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북부서, 지난 16일 신고 받고 조치원 현장 급습...피의자 B 씨 등 5명 검거
같은 국적 피해자 A 씨, 불법 체류자란 약점 노려...3명은 구속 수감

세종경찰청 현판. 
세종경찰청 현판. 

[세종=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도박 빚을 갚지 않는다"며 세종시 조치원에서 베트남 불법 체류자를 감금·폭행한 같은 국적 피의자 5명이 덜미를 잡혔다. 

세종북부경찰서(서장 김현정)는 30일 이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5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 수감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0시 49분경 이 같은 신고 접수를 받고 사건 현장인 조치원에 출동, 현장 수색을 통해 피해자를 발견하고 현장에서 베트남 피의자 5명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B(38·남) 씨 등 모두 5명은 피해자 A(34·남·베트남) 씨가 불법 체류자란 사실을 알고 도박을 부추긴 후 빚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틀 동안 감금·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동포간 사회망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가 불법체류 중으로 범죄 신고를 하지 못할 것이란 심리를 악용했다.

이들은 "돈을 갚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란 협박과 함께 A 씨를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불법 체류자를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통보 의무 면제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라며 “불법 체류자라 하더라도 법에 따라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는 만큼, 범죄 피해에 대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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