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대비 사과 64.0%, 소금 47.5% ‘급등’, 배추·무 ‘하락’
올해 6월 대비 휘발유, 경유는 오름세로 전환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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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 올해 고온 현상과 잦은 강우 등 이상 기후와 함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로 대전지역의 신선과일과 소금 가격이 작년보다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의 10월 대전지역 물가조사에 따르면 추석 기간 ‘금사과’로 부를 만큼 신선과일의 가격이 올랐는데 10월에도 작년 9월 대비 사과는 64% 상승했다. 

소금은 작년 9월 대비 47.5% 상승했는데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출로 인한 사회적 논쟁으로 소비자들이 소금 비축을 시도하면서 6월 물가조사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작년 9월 대비 배추(-45.9%)와 무(-41.5%)는 하락세 반전으로 나타난 이유는 작년의 물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기저 효과로 보인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추석 상차림 재료와 음식 재료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6월 대비 감자(-21.9%), 깐마늘(-8.7%), 고추장(CJ해찬들 1kg, -5.4%), 참기름(오뚜기 고소한참기름 320ml -4.9%) 순으로 인하됐다. 

이어 고등어(-10.4%), 수입쇠고기(호주산 등심 –6.8%)의 생선과 육류의 일부 품목도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일부 품목의 공산품도 상승세로 나타나는데 치약(LG 페리오 27.1%, 애경 2080 25.0%), 주방세제(LG 자연퐁 1L, 23.7%)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계속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와 세계적인 이상 기후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아직도 물가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며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 유가의 상승이 예상돼 더욱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이 여전히 강하다”고 분석했다.

개인 서비스 요금은 국제유가의 변동 폭에 영향을 받고 있다. 경유는 작년 9월 대비 –8.9%의 내림세지만 올해 6월 대비 21.3%의 오름세로 전환됐으며 휘발유도 6월 대비 12.9%의 상승세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서민 외식 물가인 짬뽕(16.0%), 된장찌개(8.8%), 삼겹살(5.0%), 자장면(3.8%)도 작년 9월 대비 상승했으며, 올해 농산물의 작황 부진이 식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밥은 작년 9월 대비 14.7%, 올해 6월 대비 9.0% 각각 상승했다. 

지난 9월 기준 통계청 발표를 보면 작년 9월 대비 전기료가 20.3%, 도시가스 요금 21.5%, 지역 난방비가 33.4% 상승했으며 이러한 상승폭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전체적인 개인 서비스 요금의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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