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3분기 누계 공급량 2345가구, 계획물량 대비 16% 수준 
민영아파트 분양, 10년 만에 최저 실적 예상

[박길수 기자]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전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 실적이 연간 공급목표의 2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부동산 경기둔화로 공급시장이 위축되면서 초기 분양실적이 저조함에 따라 계획물량을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분양시장 냉기가 이어지며 공급 재개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HDC그룹의 부동산R114가 올해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 실적을 조사한 결과, 대전은 연간 계획물량 7354가구 가운데 1522가구가 분양해 계획물량 대비 2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충남은 사정이 더 좋지 않다.

연간 계획물량 1만 4442가구 가운데 2345가구가 분양해 계획물량 대비 16%를 보이고 있다.

전남과 제주는 이미 연간 계획물량 이상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8~9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공급물량으로 연내 예정물량을 초과 달성했고, 제주 지역도 7~8월에 692가구가 몰리며 분양 실적이 높았다.

반면 수도권은 3분기까지 연간 계획물량의 50% 내외로 공급됐으며, 누적 미분양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대구, 울산 등은 분양시장 냉기가 이어지며 공급 재개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 실적을 보면 ▲1분기 2만 8908가구 ▲2분기 3만 4725가구 ▲3분기 4만 9470가구로 3분기까지 누계 분양실적은 11만 3103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조사한 연내 총 계획물량(25만 8003가구, 월 미정 단지 포함)의 44% 수준이다. 

▣ 민영아파트 20만가구 미만, 10년 만에 분양물량 최저 수준 예상

올해 마지막 분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연말까지 약 8만여 가구의 민영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1~3분기 분양 실적과 합치면 2023년 총 공급량은 20만 가구를 밑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2013년 20만 281가구 이후 10년 만에 민영아파트 최저 물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청약 훈풍에 힘입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내 막바지 물량이 몰릴 수 있으나,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은 단지별 선별청약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계획 물량을 차질없이 공급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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