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한지혜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 11곳의 직원 보수 격차가 최대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 11곳 중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과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소진공 직원 평균 보수는 4950만 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5542만 5000원, 그외 9개 기관은 최소 6000만 원에서 9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중기부 산하기관 중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기술보증기금으로 평균 9271만 4000원을 받았고, 가장 보수가 낮은 소진공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많았다.

소진공은 윤석열 정부 1호 국정과제인 ‘코로나19 소상공인‧자영업자 신속한 손실보상’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직접 대출, 소상공인확인서 발급, 대리 대출 등 소상공인 대상 각종 정책자금 신청과 집행 업무를 맡아왔다.

기존 업무에 코로나19 대응까지 겹쳐 업무량은 폭증했으나, 직원 처우는 수 년 째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몇 년 사이 퇴사자도 급증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채용 인원 대비 1년 미만 신규직원 퇴사율이 32%에 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현재 소진공 직원 1명 당 8034명의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민원 증가율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2020년은 672%, 2021년 2350%, 2022년 705%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진공 평균 임금은 전체 공공기관 평균 임금인 7000만 원의 69% 수준이었고, 59개 준정부기관 중 57번째로 낮았다. 지난해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예산이 전액돼 어려움을 겪었던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도 중기부 산하기관 중 두 번째로 급여 수준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순 의원은 “공공기관 임금 격차가 너무 크다. 특히 소진공의 경우 업무가 과중하나 처우는 수년째 전체 공공기관 중 최저 수준"이라며 "중기부는 산하기관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시급히 처우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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