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전현직 공무원 750만원 예산 받아 외유성 여행 '투서'
당시 연수 주도 국장은 퇴직..군 "사실 확인 중"

홍성군청 전경. 자료사진. 
홍성군청 전경. 자료사진. 

[홍성=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6년 전 홍성군 전·현직 공무원 10여 명이 국내 연수 명목으로 예산을 지원받고 실제로는 외유성으로 해외에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은 곧바로 감사에 착수했지만, 이미 시일이 지나 사실 확인 여부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디트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홍성군청과 지역신문 1곳에 익명의 투서가 발송됐다. 퇴직한 군청 세무직 A국장이 지난 2017년 직원들과 ‘부산 연수 계획’을 군에 제출하고, 일본 대마도로 여행을 다녀온 뒤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군은 이들 연수 비용으로 총 750만 원을 지원했으며, 현직에 남아 있는 공무원 8명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다만 시일이 많이 지나 관련 기록이 부실하다는 점, 연수를 주도했던 당사자가 퇴직했다는 점 등으로 사실 확인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쟁점은 이들이 지원받은 군 예산을 해외에서 사적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여부, 실제 제출한 보고서 적힌 연수 내용의 사실 여부 등이다.

군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자세한 내용은 감사 중이라 말할 수 없다. 사실로 드러나면 절차에 따라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도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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