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기준...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 26만 8648원 가장 저렴
차례상 구입비용 최고 4.7%, 평균 2.0% 오름세 
전년대비 21개 품목 가격 올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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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할 때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11만 6000원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는 지난 11~12일 대전지역 백화점, 대형유통매장, 대형슈퍼, 전통시장 등 25곳을 대상으로 제수용품 40개 품목에 대해 가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 추석 차례 상 비용(4인 가족 기준)은 작년 대비 2.0% 상승한 31만 3523원으로 나타났다.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을 전년도와 비교해 보면 백화점, 대형유통매장, 전통시장 모두 구입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은 전년보다 1만 7377원(4.7%)이 오른 38만 5096원으로 조사됐고, 대형유통매장은 5030원(1.7%)이 오른 29만 7499원, 전통시장은 6950원(2.7%)이 오른 26만 8648원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대형슈퍼는 전년에 비해 857원(-0.3%) 감소해 28만 4135원으로 조사됐다.

2022년 추석 성수품과 올해 추석 성수품 가격 비교를 하면 품목 36개 중에서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21개이고, 하락한 품목은 15개로 조사됐다.

큰 가격 상승폭을 보인 품목은 ‘약과’로 지난해보다 53.8% 올랐다. 다음으로 쇠고기(국거리)는 21.1%, 산자 20.5%, 참기름 20.1%, 사과 16.9%, 오징어 14.6%, 부침가루 11.3%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추석 선물인 사과는 올 여름 폭우와 장마, 폭염이 연달아 겹치면서 산지 작황 상태가 좋지 못해 출하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로 가격이 올라갔다. 명절 때 많이 사용하는 재료인 부침가루도 가격이 상승했다.

가격이 가장 많이 내린 품목은 ‘배추’로 전년 대비 40.6% 하락했고 다음으로 도라지(국거리) -22.7%, 두부 –18.6%, 시금치 –15.0%, 깐녹두(국산) -11.6%, 무 –10.7%, 밀가루 –3.9%의 가격이 하락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 관계자는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한국과 세계를 강타하면서 채소류의 가격 상승을 가져오고 긴 장마와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채소 산지와 과수 농가의 피해는 과일 가격의 상승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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