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기자] "철학은 정신의 길을 잃은 제게 단단한 나침반이 되어주었습니다"

오랜 신념의 가치가 전락하고 더는 삶의 방향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닥터 필로소피:내 삶을 치유하는 철학 솔루션>(김대호·틈새의시간)을 만나보자.

<닥터 필로소피>는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철학하기'로 나아간 지(知)의 여정을 소개하는 책이자 치유와 회복, 성장, 실천의 철학을 만날 수 있는 철학 에세이다. 

에코디자인이란 개념을 처음으로 정립하고 공공정책과 환경·생태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대호 작가는 10여 년 전 심각한 불안과 공황장애 등을 겪으며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는 끝없는 공허감, 지독한 허무, 죽음의 공포 등으로부터 벗어자고자  칸트, 니체, 키르케고르, 쇼펜하우어, 하이데거, 프로이트 융 등을 찾았고 성경과 불경, 인도경전 등도 손에 잡히는데로 읽었다. 그 과정을 통해 아무도 모르는 참 자아인 나를 알아가고, 나와 관계 맺는 타자(세상)을 이해하는 '철학하기'에 이르렀다. 

작가가 기꺼이 펼쳐 보여주는 그 내밀한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독자들도 '이토록 아름다고 고마운 삶'을 긍정하는 자신을 인지하게 될 것이라고 <닥터 필로소피>는 자신한다. 

책은 1장 인식론, 2장 존재론, 3장 지성론, 4장 윤리론 등 철학의 오랜 주제를 작가의 경험과 연결해 다루고 있다. 주어진 순서와 관계없이 관심 분야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김대호 작가는 "철학자들의 언어는 무척 함축적이지만 짦은 문장 하나하나에도 다양한 정신이 들어 있다"며 "철학하기를 통해 개인 존재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 인간의 윤리와 사회 전반에 적용되는 선한 공동체성에 눈을 뜨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당연히 정신의 불안함이나 정서적 갈등도 많은 부분 극복하게 된다.무언가에 늘 견줌을 당하면서 상대적인 고통에 휘둘리는 현대인의 낮아진 자존감도 물론 회복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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