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08%, 1년 7개월만에 상승 전환
한달 사이 2억 원 이상 뛴 단지도

대전지역 아파트단지.
대전지역 아파트단지.

[박성원 기자] 대전 아파트값이 규제 완화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민간 통계인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1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하락폭을 줄여가고 있지만 여전히 -0.06%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대전의 집값 상승세 의미가 크다. 

최고가 경신은 물론 한달만에 2억 원씩 오르는 단지도 있다.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인스빌리베라’ 전용 130㎡는 지난 8월에 10억 8000만 원에 올랐다. 직전 거래가 7월에 8억 7000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달 사이 2억 원 이상이 오른 것. 

대전 서구 둔산동 ‘한마루’ 전용 101㎡는 8월 25일에 7억 5000만 원에 거래된 것이  지난 9월 1일에 1억 원이 뛴 8억 5000만 원이 거래되는 등 대전 아파트값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 서구에 위치한 ‘둔산 더샵 엘리프(2022년 11월 분양)’ 전용면적 84㎡B 분양권은 올해 5월 6억 8610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 6억 1620만 원과 비교했을 때 약 7000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분양시장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달에 분양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청약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과 해당 지역 기준 최고 청약 경쟁률은 각각 68.6대 1 및 354대 1에 달했다. 이는 올 들어 대전 지역 최고 청약 경쟁률이다. 

미분양 단지도 완판을 하고 있다. 대전 서구 도마동에 들어서는 ‘포레나 대전 월평공원’ 은 최근 전 가구가 모두 주인을 찾으며 완판됐다.

양지영 R&C연구소 양지영 소장은 “대전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지난해 아파트값 매매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가운데 규제 완화와 더불어 원자재값 인상으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면서 ‘지금이 가장 쌀 때’라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