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집단 퇴사’ 세종시 A 어린이집 갈등 '지속'...2명 원장, 어린이집 근무
학부모들 '직무유기 지적...세종시, "기존 원장 형사 고발, 기다려달라" 당부

‘교사 10명 집단 퇴사’ 세종시 A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세종시청 직원을 '직무유기' 사유로 고소했다. 사진은 고발장. 학부모 제공
‘교사 10명 집단 퇴사’ 논란 이후 세종시 A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세종시 담당자를 '직무유기' 사유로 고소했다. 사진은 고발장. 학부모 제공

[세종=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지난 6월 고용승계와 부실 급식 등으로 교사 10명이 집단 퇴사한 세종시 A 어린이집의 상처가 봉합되지 않고 있다. 

현재는 '한지붕 두 원장'이란 기형적 구조가 갈등을 키우고 있다.

기존 원장은 세종시로부터 직무정지와 출입 금지 명령을 받았으나 원장실 도어락 설치와 함께 퇴거 불응으로 맞서며, 교육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견한 대체 원장과 공존(?)하고 있다. 

이에 세종시 A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세종시가 어린이집 정상화를 외면하고 있다며 시청 관계자들을 상대로 지난 7일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현재 어린이집에 두 명의 원장이 상주하고 있어 아이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지만 세종시 담당자들이 뒷짐을 지고 있어 직무유기로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진실 공방과 함께 첨예한 갈등 구조에 놓인 세종시 신도시 A어린이집. 하루 빨리 보육 환경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희택 기자. 
최근 진실 공방과 함께 첨예한 갈등 구조에 놓인 세종시 신도시 A어린이집. 이희택 기자. 

학부모들은 “시청에 출입 금지 가처분 신청 등 즉각 대처를 요청했지만 형사 고소를 했으니 기다리라는 답변만 돌아오고 있다”며 "세종시장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이것 마저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을 위해 부득이 하게 고발을 진행하게 됐다”며 어린이집 정상화를 위한 세종시의 진정성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디트뉴스24와 통화에서 "시 차원에서 기존 원장에 대해 퇴거 불응죄 등으로 형사고발을 한 상태"라며 "학부모들에게도 상황을 설명했으나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 결과를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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