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단식 투쟁’ 부정적 견해..“본인 재판 집중해야” “사법리스크 꼼수”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류재민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충남 서산·태안)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을)은 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투쟁’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두 의원이 이재명 대표 단식을 보는 관점은 달랐지만, 정치적 반향은 크지 않을 거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먼저 이상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단식 명분으로 내세운 이유와 뜻은 알겠지만, 과연 그 방법으로 유효적절한가, 또 국민들의 집중도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는 점에서는 의문을 갖는 견해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나 검찰의 정략적 의도는 충분히 알겠지만, 그렇다고 이걸 지금 단식으로 과연 제재할 수 있나라는 점에서는 이재명 대표 말 따라 난감하다는, 할 게 별로 없어 그렇다고 하지만, 그러면 그것 또한 정치에 대한 포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 대표가 사실 당 대표를 물러나 본인의 재판에 집중해야 한다. 본인 목표는 대선 아니겠나”라며 “그때 홀가분하게 나올 수 있도록 국민들께 신뢰를 찾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론 조사하면 지금 이재명 대표가 비호감도가 높기 때문에 이걸 돌파하려면 사법적 리스크를 벗어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당내 비명(非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성일종 의원은 이 대표의 단식 투쟁을 ‘내부 결속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성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가 검찰 출석에 여러 가지 이유를 달아 단식하고 있는데, 탈출구가 없는 것”이라며 “단식을 통해 동정심을 유발하고, 오염 처리수에 대한 반일 감정을 이용해 거리로 뛰쳐나가고 싶은데, 이 꼼수를 국민들께서 다 알아버린 거다. 그래서 현재 국민들께서 이 대표를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민생 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 천명 및 국제 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 쇄신 및 개각 단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성 의원은 이 대표의 3대 요구사항 가운데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천명하라는 요구에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 때부터 비난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 사안을 정확하게 알고 계시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부터 과학적으로 접근할 문제라고 하는 걸 정의용 (외교부) 장관부터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또 “이걸 지금 이재명 대표도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런데도 지금 본인 사법 리스크는 오로지 이 문제로밖에는 접근할 수가 없기 때문에 단식하고 있고, 이 명분으로 인해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빠져나가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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