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부여군 현장 투입됐다 치료 도중 숨져

박정현 부여군수가 지난 21일 부여군청 주차장에서 열린 A씨의 영결식에서 사무관 승진 '사령장'을 위패 옆에 놓고 있다. 부여군 제공. 
박정현 부여군수가 지난 21일 부여군청 주차장에서 열린 A씨의 영결식에서 사무관 승진 '사령장'을 위패 옆에 놓고 있다. 부여군 제공. 

[부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28일  수해복구 도중 사망한 공직자 A씨를 애도하며 순직 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박 군수는 이날 확대간부 회의에서 “직원들의 아픈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저 역시 그렇다”며 “서무팀장은 군수 측근으로 불리는데, 나는 측근을 잃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앞서 서무팀장 직으로 근무했던 A씨는 지난달 31일 수해복구 현장에 투입됐다 이상 증세를 느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19일 끝내 숨졌다.

박 군수는 “유구무언이지만 할 일은 해야 한다"면서도 "요즘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스스로 의구심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A씨 공상·순직 처리를 위해 여러분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나도 기운이 안 난다. 여러분도 그럴 것”이라고 위로했다.

박 군수는 다만 “군민들을 모른 척할 수 없다. 어쩌면 가혹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공무원인 저와 여러분의 의무이고 책무”라며 업무 추진을 독려했다.

“'힘내자'는 말로 다할 수 없겠지만 힘내자. 열심히 일하는 부여군 공직자 여러분 최고”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공무원의 순직 처리는 유족이 신청서를 군에 제출하면 군은 공무원연금공단에 사망경위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후 인사혁신처 소속 공무원 재해 보상 심의위원회를 거쳐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A씨 영결식은 지난 21일 군청에서 부여군장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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