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북서쪽 약 20km 육상서 시속 38km로 북진 중
태풍 중심과의 거리 ‘대전 110km, 충주 120km, 청주 120km, 서울 220km’
대전, 세종, 충남북 등 전국 대부분지역 ‘태풍경보’

10일 오후 2시 56분 현재 태풍 ‘카눈’ 위성 사진.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10일 오후 2시 56분 현재 태풍 ‘카눈’ 위성 사진.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박성원 기자] 10일 오전 경남 거제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이 느린 속도로 북진하면서 전국에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에 상륙한 태풍 카눈은 충청도 부근에서 속도가 더 느려진 상태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 ‘카눈’은 10일 오후 1시 기준 대구 북북서쪽 약 20km 육상에서 시속 38km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104km/h(29m/s)다. 태풍 규모는 상륙을 전후해 ‘중’으로 약화됐다.

현재 태풍 ‘카눈’ 중심과의 거리는 대전에서 110km, 충주 120km, 청주 120km, 서울 220km 떨어진 곳에서 북진 중이다.

태풍 상륙으로 충남과 충북, 대전, 세종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태풍경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10일 오후 2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대전 126.8mm, 세종 147.4mm, 부여 152.9mm, 계룡 134.0mm, 논산 123.0mm, 공주 135.5mm, 천안 94.4mm, 금산 76.8mm, 천안 94.4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의 영향으로 호우특보 지역이 확산됨에 따라 산림청은 9일 오후 4시부로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심각’은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비는 11일까지 오겠으며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서해5도 100~200㎜ ▲강원영동 15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영서, 대전, 세종, 충남, 충북 100~200㎜ ▲전북 100~200㎜ ▲광주·전남 50~150㎜(많은 곳 200㎜ 이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울릉도·독도 30~80㎜ ▲제주도 5~40㎜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6호 태풍 ‘카눈’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제6호 태풍 ‘카눈’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