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중구 단절 극복, 청년창업공간 조성

이장우 대전시장이 10일 열린 대전 동구 역전지하상가와 중구 중앙로지하상가 연결 개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이 10일 열린 대전 동구 역전지하상가와 중구 중앙로지하상가 연결 개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한지혜 기자] 대전천을 가운데 두고 단절됐던 대전 동구 역전 지하상가와 중구 중앙로 지하상가가 한 통로로 연결됐다. 

대전시는 10일 목척교를 중심으로 나뉘었던 역전지하상가와 중앙로지하상가를 연결하는 지하 보행통로 개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통로는 폭 11m, 길이 140m 규모다.

이날 개통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박희조 동구청장, 김광신 중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동구), 황운하 국회의원(중구), 국민의힘 윤창현 국회의원(비례), 지역 시·구의원, 사업추진협의체,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역전지하상가와 중앙로지하상가 연결사업은 2015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도심형산업지원플랫폼 건립사업(195억 원, 2019년 12월~2021년 12월) ▲중앙로 보행환경 개선사업(22억 원, 2018년 12월~2019년 12월)이 함께 진행됐다. 

대전천 지하에 조성된 연결통로에는 보행자 통로와 함께 청년창업실, 복합문화공간, 전시공간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총 192억 원(국비 68억 원, 시비 124억 원)이다.

청년창업공간에는 웹·디자인, 영상,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창업 희망자가 입주할 예정이다. 복합문화공간은 소규모 강연(도서, 문화, 교양 등)과 공연 등이 가능한 시민 쉼터로 제공하고, 전시공간은 청년 작가와 지역작가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지하상가 연결통로 주변 보행 통행량은 지난 2019년 기준 평일 1만 900여 명, 휴일 1만 5000여 명이다. 1981년 개통한 역전지하상가에는 현재 213개의 점포, 1991년과 1994년에 1·2단계로 나뉘어 개통한 중앙로지하상가에는 601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공사 기간인 3년 7개월 간 불편을 감수해주신 주변 상인분들과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단절됐던 두 지하상가의 연결은 시민들의 보행 편의를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지역 전체의 흐름을 잇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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