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급식 차질 학교 파업 해제..교육청 대상 투쟁은 계속

 대전학교비정규직노조 파업이 일부 해제된다. 이에 따라 파업으로 장기간 중단됐던 선화초와 옥계초 급식이 이르면 내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유솔아 기자.
대전학교비정규직노조 파업이 일부 해제된다. 이에 따라 파업으로 장기간 중단됐던 선화초와 옥계초 급식이 이르면 내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유솔아 기자.

[유솔아 기자] 대전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 파업이 일부 해제된다. 이에 따라 파업으로 장기간 중단됐던 선화초와 옥계초 급식이 이르면 내주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학비노조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파업으로 장기간 급식 차질을 겪고 있는 옥계초와 선화초 파업을 일부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만 "(두 학교를 제외한) 파업규모는 유지할 것"이라며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기 위한 교육청 대상 투쟁도 지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학비노조는 지난달 15일 파업을 시작했다. 선화초와 옥계초 급식조리원 1명씩이 파업에 참여하며, 다음날인 16일부터 정상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선화초는 지난 달 22일부터, 옥계초는 이달 1일부터 학생들에게 기성품 도시락을 각각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이 한 달여 급식을 먹지 못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치권과 교원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학비노조 결정에는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여론이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교육청이 "파업을 먼저 풀어야 전격적인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입장인 만큼, 한발 물러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학비노조는 두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 파업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준 둔산중, 삼천초, 동명초, 반석초가 학생들에게 기성품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유석상 학비노조 조직국장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파업으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보는 상황을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교육청은 조속히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전향적인 입장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학비노조는 이날 기준 47일째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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